-북미와 함께 출시 가능성 솔솔
제네시스가 유럽 전략 제품인 G70 슈팅브레이크의 국내 출시를 계획한다.
17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G70 슈팅브레이크는 유럽 전용 왜건 제품이지만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점에서 지난해 7월 공개 이후 꾸준히 국내 출시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G70 슈팅브레이크는 현재 울산 공장에서 소량 생산한다. 때문에 현대차의 고민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단의 가지치기 제품이지만 수요 및 공급이 적어 신차 개발 및 생산에 필요한 비용을 온전히 회수하기 어려워서다. 그러나 공급망을 한국, 북미 등으로 늘리면 비용 회수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물론, 국내 시장이 왜건의 불모지란 점을 감안하면 출시 검토 단계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현대차는 아반떼 투어링, i30 CW, i40 등의 왜건을 내놓은 바 있지만 적은 수요로 인해 금방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G70 슈팅브레이크이 경우 브랜드 개성을 강조할 제품으로 꼽히는 만큼 적은 수요 만으로도 존재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G70 슈팅브레이크는 컴팩트 세단인 G70 기반으로 적재 공간을 확장해 실용성을 겸비한 왜건 스타일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길이 4,685㎜, 너비 1,850㎜, 높이 1,400㎜, 휠베이스 2,835㎜다. 적재공간은 세단보다 40% 확장했으며 4:2:4 비율로 접을 수 있는 2열 시트를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엔진은 2.0ℓ 가솔린 터보와 2.2ℓ 디젤을 탑재한다. 이 가운데 국내 출시 제품은 가솔린이 유력하다. 변속기는 자동 8단을 채택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유럽 재진출에 나선 지난해 유럽에 552대를 판매했다. 올해 1월엔 73대를 내보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