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고친 르노코리아, 앞으로의 과제는?

입력 2022년03월17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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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 르노코리아로 사명 변경
 -소비자 혼란 막기 위한 노력 펼쳐야

 르노삼성이 새 사명으로 르노코리아자동차를 확정하고 새 출발을 알렸다. "삼성"의 상표권 만기 시점에 맞춰 르노그룹 및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일원임을 나타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는 삼성과의 결별을 계기로 국내 완성차 기업의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는 의지를 나타냈지만 이를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새 사명에 맞춰 판매 일선은 물론 서비스 네트워크 등 대대적인 정비가 이뤄질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신속한 전환 작업과 함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통일된 컨셉트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존 르노삼성의 틀을 벗어나기 위한 신선한 자극제도 필요하다. 브랜드 인식을 전환하고 새 방향을 나타낼 수 있는 마케팅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소비자 혼란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오랜 시간 르노삼성의 이름이 익숙한 상황에서 수입 판매 중인 르노와 새 사명인 르노코리아까지 받아들여야 한다. 그만큼 브랜드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자칫 혼동을 줄 수 있어 정확한 설명과 전략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제품도 마찬가지다. QM3와 QM6, SM6는 르노삼성 이름이 익숙한데 이를 소비자에게 르노코리아로 바꿔 인식시켜야 한다. 

 로고 사용에서도 명확한 기준점이 필요하다. 르노코리아는 사명 변경에 따른 2D 디자인의 새 태풍 로고를 함께 공개했다. 새 로고는 기존 태풍 로고의 특징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태풍 형상을 만드는 역동적인 선들은 르노코리아의 정체성을 대변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인식에는 르노코리아의 브랜드명과 맞물려 기존 르노의 로장주 로고를 먼저 떠올릴 수 있다. 즉 새로운 태풍 로고의 필요성을 두고 의문이 들 수 있다는 예기다. 전문가들은 새 로고에 대한 구체적인 스토리텔링과 사용 범위를 두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의 이번 사명 변경이 기존의 정체됐던 브랜드를 환기시키고 소비자에게 특별함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 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회사 내 신속한 전환과 명확한 방향을 설정해 소비자 혼란 막기 위한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사는 16일부터 공식적인 변경 절차에 돌입하고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재정비하면서 한국 시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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