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고차 팔 수 있다

입력 2022년03월17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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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부, 중고차 매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미지정

 중고차 매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되지 않으면서 대기업 진출이 가시화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를 열고 중고차 매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를 결정했다. 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장시간 비공개 논의를 진행하다 투표를 통해 중고차 매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부적합하다고 결론지었다. 단, 중고차 업계가 현대차의 중고차 판매의 사업 조정을 신청한 만큼 대기업의 중고차 사업 개시 시점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논의될 예정이다.


 중고차 시장 개방 논의는 2019년 2월부터 논의돼 왔다. 앞서 동반성장위원회는 중고차 매매업을 중소기업 미적합 업종으로 결정했고 이후 중고차 업계는 중고차 매매업에 대한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중기부에 재차 신청해왔지만 3년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계는 지난해부터 사업자와 개인 거래 물량 250만대 중 10%인 25만대까지 취급하겠다며 중고차 진입 의사를 밝혀왔다. 반면 중고차 업계는 사업자 물량(130만대)의 10%인 13만대만 취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굳혀 갈등이 지속돼왔다. 이후 지난해 말엔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중고차 업계는 현대차에 즉각 반발하며 중기부에 사업조정 신청을 제출했고 중기부는 현대차의 중고차 사업 진출을 일시 중단했다.

 한편, 대기업 중고차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중고차 사업 준비도 분주해지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용인에 중고차 전시장 부지를 확보하고 5년/1만㎞ 미만 매물 취급을 골자로 하는 상생안을 준비했다. 기아는 전북 정읍에 부지를 마련했으며 한국지엠은 기존 중고차 업체와 협력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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