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맥과 파트너십 체결,
-재규어 I-페이스 배터리 재사용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에너지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인 프라맥과 협약을 맺고 I-페이스 배터리를 재사용한 이동식 배출가스 제로 에너지 저장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프라맥의 오프 그리드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하 ESS)은 재규어 I-페이스 프로토타입과 엔지니어링 테스트 량에서 가져온 배터리의 리튬-이온 셀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주 전원 공급이 제한되거나 불가능한 곳에서 배출가스 제로의 전력을 공급한다.
프라맥과의 협력은 재규어 랜드로버가 차 배터리의 새로운 순환 경제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첫 단계다. 회사는 2039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런칭할 계획이다.
해당 배터리는 최고 수준에 맞게 설계돼 차에 사용된 이후에도 다른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이 전기차의 기준 범위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도 낮은 수준의 에너지가 필요로 하는 곳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재생 에너지 저장 시스템과 같은 고정식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재사용 배터리 공급은 2030년까지 연간 200G㎾를 초과할 전망이며 300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오프 그리드 배터리 ESS의 용량은 최대 125㎾h로 이는 재규어 I-페이스를 100% 충전하거나 일반 가정에 일주일 동안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프라맥은 모듈 및 배선 등이 포함된 저장 시스템 내에서 자동차용 배터리의 최대 85%를 직접 재사용하며 나머지 자재는 공급망에서 다시 재활용된다.
태양전지 패널로 충전되는 저장 시스템은 양방향 컨버터에 연결된 배터리 시스템과 관련 제어 관리 시스템으로 구성된 독립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상업용으로 사용 가능하며 다이내믹 컨트롤이 가능한 타입2 커넥터가 장착돼 있어 최대 22㎾ AC로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다.
재규어 I-페이스에 탑재된 90㎾h 리튬이온 배터리는 최장 333㎞(국내인증기준)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400마력의 출력과 71kg.m의 최대 토크를 통해 0-100㎞/h 가속을 4.8초 만에 실현한다.
또 내구성을 바탕으로 8년 또는 16만㎞ 성능 보증을 제공한다. 최신 기술이 적용된 I-페이스 배터리는 전기차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저소비 전력 상황에서 재사용은 물론이고 3차 사용에도 최적이다. 배터리의 수명이 다하는 경우 95% 재활용이 가능하다.
오프 그리드 배터리 ESS는 재규어 TCS 레이싱이 2022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용돼 성능을 증명했다. 레이싱카의 트랙 퍼포먼스 분석팀은 영국과 스페인에서 이 저장 시스템을 활용해 최첨단 진단 장비를 가동하고 재규어의 피트 개러지에 보조 전력을 공급했다.
한편 재규어 TCS 레이싱은 프라맥과 같은 글로벌 선두 기업들과 협력해 포뮬러 E의 3세대 시대를 맞이하는 장기적인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재규어가 2025년부터 순수 전기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