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시장 확대의 일환
캐딜락이 미래 전기차(BEV) 전략에 맞춰 입문형 라인업의 개발 필요성을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시각 22일 주요 외신들은 내부 소식통을 이용해 캐딜락이 컴팩트카 제품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며 XT4 크기의 BEV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캐딜락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지만 해외 전문가들은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캐딜락은 오는 2030년까지 대부분의 제품을 전기차로 바꾼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첫 결과물로는 지난해 공개한 프리미엄 SUEV 리릭이 있다.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통해 구현되며 첨단 기술과 고성능을 갖춘 준대형 크로스오버다. "캐딜락" 자체가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에서 시작을 고급 전기 SUV로 하되 향후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끌어올릴 만한 대중적인 성격의 BEV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검토되는 차종이 XT4 기반의 BEV인 셈이다.
실제 지난 2020년 캐딜락은 BEV 라인업 확장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다른 브랜드보다 늦게 시장에 진입 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묻는 질문에 캐딜락 관계자는 "준비가 잘 된 차를 시장에 들여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각 시장에 출시할 시기를 차분히 판단하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완성도를 갖추는 게 첫 번째 임무라며 다양한 세그먼트 신차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캐딜락 전동화의 시작을 알린 리릭은 GM의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12개의 모듈로 구성된 100㎾h급 대용량 배터리 팩을 얹었다. 모터는 최고 340마력을 발휘한다. 주행가능거리는 캐딜락 자체 테스트 결과 완충 시 300마일(483㎞) 이상 가능하다. 190㎾ 급 DC 고속충전을 지원하며 단 10분 만에 약 76마일(122㎞) 정도의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가정용 충전기에서 시간 당 약 52마일(83㎞)까지 주행 가능한 전력이 충전된다. 올해 1분기 내 미국 스프링 힐 공장에서 생산이 이뤄지며 연내 데뷔와 함께 소비자 인도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