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오름세 전망
3월은 중고차 성수기로 진입하는 시기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는 반도체칩 부족 영향으로 매물 가격이 이미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예년 만큼의 전체 가격 하락폭이 발생해 요즘 생애 첫 차나 입사를 앞둔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특히 19년식 이전 매물일수록 가격 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3일 엔카닷컴에 따르면 국산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36% 떨어졌고 세단보다 RV의 가격이 하락폭이 컸다. 현대차 올 뉴 투싼은 전월 대비 평균 시세가 3.14% 하락해 가장 큰 내림세를 보였다. 투싼은 최고가 기준 143만원 떨어진 2,700만원대 구매가 가능하다. 세단은 약 1%대 시세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차 그랜저 IG는 1.70%, 기아 올 뉴 K7은 1.37%, 더 뉴 K5는 1.21%, 제네시스 G70, G80은 각각 1.28%, 1.39% 평균 시세가 하락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4월 이후가 되면 중고차 수요가 늘어 시세 상승 경향을 보인다"며 "중고차 구입 시점은 3월이 보다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3월은 SUV 시세 하락폭이 커 SUV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엔카닷컴이 제공하는 3월 중고차시세(2018년식 기준).
▲경형·소형차
강보합세다. 생애 첫 차 구매 수요가 높은 쉐보레 더 뉴 스파크는 평균 시세가 올라 최저가 기준 6.69% 상승해 평균 가격은 680만원대를 보였다. 차박으로 인기가 많은 기아 레이도 평균 2.37% 올라 880만원대의 가격표를 붙였다. 모닝도 비슷한 수준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83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엑센트는 지난달과 비슷한 840만원대의 시세를 보였다.
▲준중형·중형차
약보합세다. 현대차 아반떼 AD는 1.27% 낮은 1,010만원대의 흐름을 나타냈다. LF 쏘나타도 0.89% 줄어든 1,56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기아 더 뉴 K3는 1,310만원대의 시세를 보였다. 더 뉴 K5는 1,480만원대의 가격표를 붙였다. 반면 지난달 시세가 많이 하락했던 르노삼성 SM6는 이 달 평균 시세가 3.67% 반등했다.
▲준대형·대형차
보합세다. 현대차 그랜저 IG의 평균 시세는 2,030만원대의 가격표를 붙였다. 제네시스 G70은 2,9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며 G80은 3,080만원대에 살 수 있다. 기아 K9은 2.94% 하락해 2,720만원대가 형성됐다. 쉐보레 임팔라(2017년식)는 2.81% 낮아져 1,500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SUV·RV
약보합세다. 기아 더 뉴 쏘렌토는 전월 대비 평균 시세가 2.78% 내려가 2,33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올 뉴 카니발은 2.32% 떨어져 2,280만원대의 시세를 보였다. 쌍용차 티볼리 아머도 2.68% 하락해 1,430만원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약보합세다. 수입차 평균 시세는 국산차와 비슷한 1.33%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차의 경우 준중형, 대형 SUV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최근 가격 방어가 좋은 하이브리드카는 시세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가장 많이 시세가 하락한 매물은 지프 그랜드 체로키로 전월 대비 평균 3.72% 떨어져 약 150만~160만원 줄었다. 이 외에 볼보차 XC90 2세대는 2.27%, XC60은 1.21%, 포르쉐 카이엔(가솔린)은 2.37%,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2.03%의 평균 시세가 하락했다. 하이브리드인 렉서스 ES300h 7세대와 토요타 캠리(XV70)은 전월 대비 각각 0.57%, 0.44% 하락해 전체 평균 시세 내림세보다 상대적으로 적게 떨어졌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