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대안? QM6 LPe는 어떻게 등장했나

입력 2022년03월27일 00시00분 김성환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급등하는 유가 대비 등락폭 낮은 LPG 유리
 -기존 LPG 엔진의 단점 극복한 QM6 LPe

 최근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기름값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시장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휘발유 가격은 이미 2,000원을 넘어섰고, 경유 가격 역시 2,000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효율이 좋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LPG 차 같은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물론 LPG의 경우 그동안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1일 ㎏당 60원이 인상된 바 있다. 그럼에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급등세에 비하면 상승폭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지금과 같은 고유가 시대에 LPG는 새로운 대안으로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현재 LPG를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는 건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등으로 제한했던 LPG차의 구입 자격이 2019년 완전히 해제됐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일반인들도 LPG 승용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르노코리아는 이미 2016년 도넛 탱크 개발을 완료한 상태였다. 덕분에 2019년 QM6 LPe가 순조롭게 출시될 수 있었다. 이듬해인 2020년 QM6 LPe는 국내 모든 LPG 승용차 가운데 판매 1위를 달성하며 LPG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불식시켰다.

 사실 예전 LPG 엔진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 않았다. 액화 상태의 가스를 기화해 공기와 섞어 엔진에 분사하는 방식 탓에 관리가 까다로웠다. 구조는 간단하지만 효율도 낮았던 데다 겨울에는 엔진 열이 충분히 오를 때까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기온이 낮으면 액화가스가 잘 기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추운 날씨엔 시동도 잘 걸리지 않았다. 토크도 온전히 다 발휘할 수 없었다.

 하지만 QM6 LPe는 이 같은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했다. 비결은 LPLi 엔진이다. 가스를 액화 상태로 연소실에 바로 분사하는 3세대 LPLi 방식은 기온과 상관없이 늘 최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물론 시동 불량 현상도 더 이상 없다. 

 아울러 QM6 LPG는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LPG SUV다. SUV 특유의 넉넉한 공간과 실용성을 누리는 동시에 친환경까지 챙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QM6 LPe는 동급에서 가장 넓은 289㎜의 2열 무릎 공간을 확보했다. 더불어 기본 676ℓ에 달하는 트렁크 공간을 제공한다.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서 최대 2,000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공간을 넉넉한 게 뽑아낼 수 있었던 건 르노코리아자동차의 특허인 도넛 탱크 덕분이다. 

 도넛탱크 개발은 한국 LPG협회와 함께 했다. 2년간 200억 원을 투자한 대형 개발 프로젝트였다. 회사는 도넛탱크의 윗부분에 흡음재와 강철을 덮어 소음까지 잡았다. 물론 탱크를 바닥면에 닿지 않게 살짝 띄워 고정한 것도 소음 진동 방지 때문이었다. 탱크 내 연료펌프의 소음과 진동이 실내로 전달되지 못하게 한 조치였다.

 한편, QM6 LPe의 2.0ℓ LPLi 엔진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m를 발휘한다. 특히 LPG 엔진이 취약했던 토크 개선이 충분히 이뤄져 부족함 없는 성능을 내는 게 매력이다.

 김성환 기자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