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4만을 위한 특급 신기술

입력 2022년03월31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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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V 최적화된 주행 기술 탑재
 -운전 재미와 완성도 끌어 올려 

 BMW 최초 순수 전기 그란쿠페 i4가 지난달 28일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새 차는 신형 4시리즈를 바탕으로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은 BEV다. 특히 BMW 특유의 운전 재미와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해 독보적인 신기술을 대거 탑재한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라이벌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i4만의 독보적인 실력과 감성을 드러낸다는 계획이다.

 5세대로 진화한 e-드라이브
 i4에는 BMW 그룹이 선도적으로 축적해 온 전동화 기술이 집약됐다. 그 중에서도 최신 전기화 드라이브 트레인 "5세대 e드라이브"는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듀얼 모터의 합을 이끌어내는 통합 전기 구동계인데 여기에는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ESM이 일당백 역할을 해낸다. 

 전기 모터의 높은 출력과 고 RPM 시에도 균형 있게 출력을 분배해 빠르고 자연스러운 감각을 유도한다. 효과는 높은 출력 밀도로 나타난다. 콤팩트한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i3 대비 40%나 증가됐으며 500마력이 훌쩍 넘는 시스템 출력을 뿜어낸다. 전기모터는 가속 페달을 조작하는 즉시 최대 토크를 발휘할 뿐 아니라 넓은 영역에서 최대 토크를 유지해 어떠한 주행환경에서도 쾌적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하중 이동을 잡아라
 i4 차체에는 BMW 특유의 스포츠 성향이 고스란히 발휘되도록 진보된 설계 기술이 반영됐다. 0.24Cd에 불과한 낮은 공기저항계수, 3시리즈 세단 대비 최대 53mm 낮은 무게 중심과 넓은 윤거 등이 꼽힌다. 하지만 이 모든 걸 완벽한 조건에서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등공신 아이템이 있다. 바로 리어 에어 서스펜션이다. 셀프 레벨링 기능이 포함돼 주행 중 차체의 하중 밸런스를 최적의 상태로 실시간으로 조절한다. 현가 질량이 극도로 낮은 BEV의 특징만 강조하지 않고 전체적인 벨런스에 집중한 모습이다. 

 고성능 버전인 i4 M50의 경우 어댑티브 M 서스펜션까지 조화를 이룬다. 댐핑 값을 탄탄하게 조여 롤 허용을 억제하고 요철이나 잔 굴곡을 흡수하는 능력을 키웠다. 앞뒤는 물론 좌우 하중 이동까지 잡아 50:50의 무게 배분을 유지하며 코너링 성능을 높인다. 여기에 배터리가 묵직하게 눌러주는 BEV 특징까지 살려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에어 서스펜션만의 특징인 장거리 여행에서의 편안한 승차감은 덤이다.

 자연스러운 회생 제동
 BEV 효율 극대화의 핵심 기술인 회생 제동에도 커다란 변화를 거쳤다. 적응형 회생제동 기능을 포함해 총 4개의 회생제동 모드가 탑재된 것. 먼저 적응형 회생제동은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AI)이 주변 상황 및 교통 흐름을 다각적으로 판단해 회생제동 강도 및 관성주행 여부를 스스로 조절해 회생 효율을 최적화 한다. 참고로 최대 회생 제동력은 i4 e드라이브40이 116㎾, i4 M50이 195㎾다.

 앞 차와 거리를 판단하는 건 물론 로터리나 신호등처럼 현재 주행 중인 위치와 도로 흐름까지 미리 확인한 덕분에 운전자가 의식적으로 밟는 내연기관차의 제동보다 훨씬 자연스럽다. 이질감을 크게 줄인 결과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길에서도 스트레스가 없고 쾌적한 실내 주행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외에 기어 레버로 B모드를 선택하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만으로도 최대한의 회생 제동이 이루어지며 정차까지 가능해 "원 페달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물리력을 무시하는 코너링
 i4에는 강력한 전기에너지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휠 슬립 컨트롤 시스템이 들어간다. ARB(actuator-related wheel slip limitation)로 불리는 해당 기술은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항상 최적의 접지력과 직진 안정성을 보장한다. 코너에서는 언더스티어 발생을 줄여줘 깔끔한 포물선을 그리며 탈출할 수 있다. 

 DSC 컨트롤 유닛이 아닌 ECU에 직결된 슬립 컨트롤이며 신호 경로를 줄여 3배 빠르게 각 바퀴에 전달한다. 운전자는 10배 더 빠른 제어 체감이 가능해 고속에서도 차가 바깥으로 빠지는 불안한 상황이 오지 않는다. 더욱이 x드라이브와 연계해 작동하기 때문에 날씨와 온도, 노면 상황에 제약 없이 믿음직한 BEV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남다른 전용 뼈대
 BEV의 뼈대는 일반 내연기관차와 다르다. 아래쪽이 무거워 무게 중심을 낮추는 데에는 도움을 주지만 반대로 차체 위쪽은 가볍게 느껴져 균형을 잃어버리기 쉽다. 때문에 전용 뼈대가 필요한데 i4는 이 부분에서 명확한 해답을 제시한다.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먼저 핵심 구동계인 배터리와 전기모터에는 멀티페이즈 스틸을 적용했다. 고장력강보다 높은 강도를 갖춰 강한 충격에도 내용물을 보호한다. 반대로 바닥 쪽에 쏠릴 수 있는 강한 무게를 덜어내기 위해 프론트와 오버행 펜더, 보닛 쪽에는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했다. 탄성을 높이고 경량화에 도움을 주며 무게 배분 개선에 기여한다. 마지막으로 B필러와 천장 등 차체 위쪽에는 강성을 높이기 위해 핫 포밍 스틸 공법을 사용했다. 

 초고장력강을 지향하며 세이프티 존의 보강재 역할과 비틀림 강성을 잡아주는 능력을 수행한다. 각기 다른 소재의 뼈대 구성은 BEV의 단점은 줄이고 특징은 끌어 올리는 데에 도움을 준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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