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코리아, 22년 미래 모빌리티 전략 발표

입력 2022년03월31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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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ž서비스 포트폴리오 고도화 집중
 -올해 네 개 브랜드 걸쳐 신차 22종 출시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1년 성과 및 2022년 주요 계획을 공유했다. 

 폭스바겐그룹은 그룹 전략인 "뉴 오토"를 기반으로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주도형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일환으로 그룹 산하 여러 브랜드를 보유한 조직을 그룹 안으로 통합, 복잡성과 불필요한 중복을 줄이고 그룹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시장 진출 18년 만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했다. 그룹은 산하에 폭스바겐,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네 개의 강력한 브랜드를 두고 있으며 앞으로 그룹과 브랜드에 걸친 다양한 크로스-브랜드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또 전동화를 앞세운 제품 및 서비스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플랫폼, 제품의 디지털화 및 전동화, 크로스-브랜드 협업, 사회적책임활동 등 네 가지 영역에 집중한다. 먼저 플랫폼 기술은 전동화 및 자율주행이 핵심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전 브랜드에 걸쳐 다양한 플랫폼 기술을 공유, 복잡성과 개발 비용을 줄임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폭스바겐 브랜드 첫 순수 전기 SUV인 ID.4와 아우디의 중형급 전기차 Q4 e-트론을 출시하고 그룹의 모듈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MEB는 다양한 차종에 적용해 보다 긴 주행거리와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를 여는데 기여한다.

 회사는 소프트웨어 강화에도 나선다. 디지털화팀은 한국 소비자를 위한 맞춤화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국내에 특화된 지식과 표준화한 테스트, 협력 방안에 대해 본사 및 카리아드를 지원하게 된다.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개발 초기단계에 현지 요구사항을 포함함으로써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연결성 등 한국시장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 개발을 지원한다. 국내 전기차 충전인프라의 호환성과 관련된 보다 광범위하고 표준화된 테스트를 수행,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최적의 충전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커넥티드 카 도입을 앞당겨 한국 시장에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전사적 차원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한국에 진출해 있는 그룹의 모든 승용차 브랜드에 대한 현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독일 연구개발(R&D) 부서와 한국 기업 간의 협력 기회를 찾아나갈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전동화 및 디지털화로 인한 복잡성 증가로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해짐에 따라 "그룹 마케팅 및 사업개발팀"도 신설한다. 이 팀은 그룹의 명성관리를 비롯해 크로스-브랜드 사업기회와 협업을 모색한다. 여기에 전사적 차원에서 한 목소리를 유지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사명 변경과 함께 작년 한 해 성과와 2022년 주요 계획도 발표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2021년 한 해에만 네 개 브랜드에 걸쳐 81개 신차를 출시했다. 연 판매량 4만838대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변화하는 시장 요구에 맞춰 연료 믹스를 최적화했다. 가솔린 차와 전기차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14%와 3%를 늘리고 디젤 비중은 전년비 18%를 줄였다.

 브랜드별로는 폭스바겐이 1만4,364대를 판매했다. 아우디의 경우 59개 차종을 출시해 2만5,615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람보르기니의 경우 353대를 판매하며 한국은 세계 8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벤틀리는 플라잉 스퍼 V8, 컨티넨탈 GT 등의 인기에 힘입어 작년 506대라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한국은 전년 대비 71%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 6대 시장의 위치를 구가하고 있다.

 또 교육과 환경에 집중한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추진했다. 활동은 크게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사업, 미래인재를 위해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환경사업, 전시공간 및 체험활동을 제공하는 문화사업,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지역사회사업 등으로 구성된다.

 이 외에 독일 본사가 지원하는 비영리 코딩학교 "42 볼프스부르크" 및 국민대학교와 함께 자동차 특화 소프트웨어 개발 산학협력을 위한 3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회사는 협력의 첫 단계로 올해 하반기,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국민대학교와 함께 선발한 4명의 학생은 6개월간 독일에 머물며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이어 2023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매년 13명씩 총 39명의 학생이 독일 볼프스부르크 캠퍼스에서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오토모티브 및 모빌리티 에코시스템" 과정에 참여한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네 개 브랜드에 걸쳐 신차 22종 출시한다. 한 차원 높은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 및 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또 전기차 수리 역량을 갖춘 서비스센터를 29개소로 확충하고 고전압 배터리 정비센터 1개소를 갖춘다.

 충전인프라 측면에서는 딜러 네트워크에 충전기 설치를 이어가고 그 중 150kW급 고속충전기 설치 비중을 23%까지 갖춘다는 목표다. 이 외에 전용 예약서비스, 차징-온-디맨드 서비스, 홈 차징과 같은 다양한 충전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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