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세계 판매 대수, 이탈리아 대신 한국 9위 자리
-인도, 일본 추월 전망
국가별 세계 완성차 수요가 최근 글로벌 이슈에 따라 판도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완성차 판매는 코로나 19 팬데믹, 반도체칩 부족, 전동화 이슈로 한 해를 보냈다. 이 가운데 승용차, 승합차, 경상용차를 포함한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약 5% 늘어난 8,210만대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곳은 단연 중국이다. 전년 보다 4%, 2019년보다 6% 증가한 2,650만대가 출고돼 세계 최대 시장을 유지했다. 특히 BEV 경쟁력에 중점을 둔 정부 지원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해 중국 내 BEV 점유율은 11%에 이른다. 이어 미국은 지난해 1,500만대를 기록해 2019년보다 12% 줄었지만 2020년보다 4% 반등했다. 하지만 미국과 비슷한 규모의 시장으로 꼽혔던 유럽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404만대가 사라져 미국과 격차가 더 벌어지는 조짐을 보였다. 특히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은 예전보다 수요가 20~30% 줄어들 정도로 소비가 위축됐다. 그럼에도 독일(288만대, 5위), 프랑스(208만대, 6위), 영국(200만대, 7위), 러시아(166만대)가 세계 10위 안에 들 정도로 견고한 수요를 유지했다. 반면, 세계 9위 자동차 시장이었던 이탈리아는 12위로 내려앉았다.
아시아 시장을 이끈 국가는 세계에서 3번째로 자동차가 많이 판매된 일본이다. 지난해 438만대가 소비자를 찾아갔다. 2020년보다는 3% 하락했지만 견고한 수준이다. 이어 4위인 인도는 351만대가 판매됐는데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인구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약 26%가 성장했다. 때문에 수년 내 일본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한국은 지난해 169만대가 출고돼 세계 9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 전년 대비 9%, 2019년 대비 3% 감소했다.
이밖에 캐나다는 155만대가 출고돼 세계 10위 시장에 올랐다. 남미는 브라질이 197만대로 세계 8위를 기록해 대륙을 이끌었다. 수입에만 의존하던 칠레는 39만대가 팔려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남미에서 두 번째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중동 및 아프리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52만대로 가장 많았다.
한편, 업계에서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최근 이슈와 함께 변수로 작용하면서 유럽의 침체가 지속되거나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가 상승, 전동화 강조 등이 맞물리면서 BEV 점유율 상승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