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네트워크 줄이되 서비스 품질 향상에 집중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최근 동대문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의 문을 닫은 반면 온라인 판매는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선진모터스가 운영하던 동대문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곳은 2016년 11월 영업 개시 이후 6년이 채 되지 않은 시설이다. 앞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창원 서비스센터(선진모터스), 올해 1월 서울 역삼 서비스센터(천일오토모빌) 문을 닫은 바 있다. 각각 2016년 1월, 2019년 5월에 문을 열었던 오프라인 영업망이었다.
재규어랜드로버 영업망 축소 배경은 지속된 실적 하락이다. 신차 투입이 줄면서 수요 감소가 가속화 됐던 것. 특히 재규어는 2017년 4,125대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다 지난해엔 338대까지 떨어졌다. 재규어 부진을 보전해주던 랜드로버도 2018년 1만1,772대까지 성장했다가 꾸준히 하락, 지난해엔 3,220대까지 떨어졌다. 때문에 일부 전시장은 재규어 제품을 제외하고 랜드로버 영업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규어랜드로버의 영업망 축소에 대해 수입사는 "동대문 지점 영업 종료는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지역 통합 운영 차원"이라며 "향후 판매사와 협력 관계를 견실하게 다지기 위해 경영 전반에 걸친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프라인 축소와 달리 국내 영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이달부터 랜드로버 브랜드의 온라인 스토어 운영은 확대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3번의 페이지 이동만으로 신차 계약이 가능하며 구매 희망 제품의 재고 여부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구매라는 시대적 변화에 맞춰 오프라인 축소가 이뤄졌다는 것.
실제 최근 국내 완성차 수입사들의 온라인 행보는 빠른 편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주요 사업 전략 가운데 하나로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내걸고 전용 제품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오프라인과 판매 제품이 겹치지 않으면서 온라인 판매에 적합한 제품을 도입한다는 의미다. BMW코리아는 이미 온라인 한정판 제품으로 성공을 거두는 중이다. "BMW 샵 온라인"에서 4대의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자 2만명 이상이 몰리며 가능성을 검증한 것. 따라서 판매가 부진한 재규어랜드로버 또한 향후 온라인 판매 체제로의 전환을 염두에는 두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2분기 내 출시 예정인 신형 레인지로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새 레인지로버는 5세대로 완전 변경한 제품으로 MLA-Flex 플랫폼을 적용해 전동화에 대응할 수 있다. 여기에 제품 최초 3열 좌석, 1,600W 메리디안 음향 시스템, 피비 프로 인포테인먼트, 48V 전자식 롤 컨트롤 시스템 등을 담았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