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같은 인지 기술 개발 합류
-로보택시 등엔 백업 센서 유지
토요타가 카메라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1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토요타의 소프트웨어 개발 자회사 "우븐플래닛"은 최근 레이더, 라이다 등의 고가 센서 대신 저가의 카메라를 활용하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카메라를 통한 영상만으로 주행 중 정보 수집과 자율주행 시스템 학습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센서 고도화보다 90%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토요타는 상용화가 임박한 로보택시에 대해선 당분간 레이더, 라이다 등의 센서 사용을 지속할 계획이다. 다수의 차를 활용해 다양한 주행 정보를 축적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 카메라 기반의 자율주행과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메라 기반의 자율주행은 이미 테슬라가 추진하고 있다. 테슬라는 레이더를 없애는 대신 카메라 기반의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테슬라 비전"을 늘리고 있다. 테슬라는 이 시스템을 통해 레이더, 라이다 대신 8개의 카메라만으로 물체의 심도를 인지하는 기술을 강조해왔다. 테슬라는 지난해 5월 보급형 제품인 모델3와 모델Y에 테슬라 비전을 우선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자율주행에 카메라만 사용할 경우 안전의 핵심인 중복성이 사라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 가지 센서 만으로는 주행 중 발생하는 여러 변수에 대응하기 힘들다는 것. 웨이모, 현대차, 폭스바겐 등 대다수 기업이 여러 가지 센서로 자율주행 기술의 인지 성능을 높이는 배경이다. 최근 라이다 가격이 크게 떨어진 만큼 라이다 삭제가 오히려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도 끊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비전이 레벨3 이상의 정밀 자율주행이나 현재 수준의 자율주행에서 거리 측정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