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변경 300만원 수준 인상 전망
-저렴했던 기존 제품 가격·SCR 추가로 인상폭 커
현대자동차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가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가격이 인상될 전망이다.
13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팰리세이드는 6월 부분변경을 통해 200만~300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이 전망된다. 인상 배경은 디젤 엔진의 듀얼 SCR(선택적환원촉매) 방식이 꼽힌다. 듀얼 SCR은 배기 시스템 내에서 배출가스에 요소수를 분사해 질소산화물 배출을 억제하는 SCR을 1개 더 추가한 시스템이다. 이 장치는 기존보다 가혹 조건에서 배출가스를 검사하는 OBD 인증 기준 강화에 따라 장착이 필수다. 같은 엔진을 쓰는 기아 쏘렌토와 카니발도 듀얼 SCR 탑재로 가격이 오른 점을 감안하면 팰리세이드도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상이 예고된다. 이밖에 반도체칩 부족,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세계적인 원자재 값 폭등도 가격에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다.
오르는 가격 만큼 현대차 또한 개선된 점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전면부는 대형 캐스케이드 그릴에 파라메트릭 실드(Parametric Shield) 디자인을 채택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웅장한 인상을 갖춘다. 그릴,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DRL)은 하나로 이어 강인한 인상을 연출하며 수직으로 연결한 주간주행등은 두껍게 다듬고 바깥쪽으로 배치해 차체를 더 넓어 보이게 한다.
실내는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터치 방식 공조 패널 등을 새로 적용한다. 편의품목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개선하고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을 추가한다. 엔진 선택지는 기존의 2.2ℓ 디젤, 3.8ℓ 가솔린을 유지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 배경에는 여러 기능 추가도 있지만 제품 포지셔닝 전략에 따라 싼타페와 가격 차이를 확실히 두기 위한 전략도 포함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팰리세이드는 부분변경 이후 후속 제품 없이 단종될 전망이다. 팰리세이드 자리는 향후 전용 전기차로 등장할 아이오닉 7이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