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실험적 디자인의 엑스 스피디움 쿠페 컨셉트 내놔

입력 2022년04월13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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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체 형태나 체급 정의하지 않은 디자인
 -제네시스 고유 디자인 요소인 두 줄과 윙 페이스, 전동화 시대 맞춰 진화

 제네시스가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엑스 스피디움 쿠페 컨셉트를 공개했다.

 14일 회사에 따르면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을 담은 차다. 제네시스는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방향성을 공유하고자 새 차를 준비했다. 차명인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제네시스 디자이너들이 운전의 즐거움을 느꼈던 인제 스피디움에서 영감을 얻었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양산차를 염두하고 제작하는 일반적인 컨셉트카와 달리 차체의 형태나 체급을 정의하지 않은 차다.


 엑스 스피디움은 그동안 제네시스 디자인에 채택하던 "적을수록 좋다(Less is More)"는 "환원주의적 디자인(Reductive Design)" 원칙을 계승했다. 이런 원칙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한  선과 곡선이 정제된 고급스러움을 보여준다. 외관 전면부는 제네시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인 두 줄과 윙 페이스가 전동화 시대에 맞춰 진화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전기차 특성상 그릴의 기능은 생략했지만 제네시스는 고유의 방패형 그릴 디자인을 두 줄로 재해석했다. 주행등, 하향등, 상향등, 방향지시등을 통합한 헤드램프는 전기차 시대에 발맞춘 제네시스의 디자인 방향성을 암시한다.


 차체는 위에서 내려다 봤을 때 모래시계 실루엣으로 보이도록 설계했다. 굴곡이 들어간 휠 아치 부분이 마치 근육이 있는 듯한 효과를 내 열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제네시스의 디자인 특징 중 하나인 파라볼릭 라인은 후드에서 시작해 후면부 끝까지 이어지며 클래식카를 연상케 하는 곡선을 이룬다. 후면부는 트렁크 상단에 위치한 브이(V)자 모양의 제동등이 타원 형태의 트렁크와 대비를 이룬다. 차체 색상은 짙은 에메랄드 그린 메탈릭 "인제 그린(Inje Green)"을 적용했다. 인제 그린은 인제 스피디움에서 따왔다.

 제네시스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주요 생산 및 판매 계획도 발표했다. 제네시스는 GV70 전동화 모델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첫 번째 전기차로 설정했다. GV70 전동화 모델은 올해 말부터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첫 전용 전기차인 GV60를 위한 현지 구매 프로그램 "프라이오리티 원"(Priority One)의 출시도 알렸다. 이 프로그램은 ‘제네시스 컨시어지 에이전트(Genesis Concierge Agent)’를 통한 최적의 판매자 연결 등 맞춤형 서비스가 핵심이다.

 한편, 제네시스가 새 컨셉트카를 선보인 제네시스 하우스는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브랜드 복합문화공간이다. 지난해 11월 개관했으며 제품 전시 공간을 넘어 레스토랑, 라이브러리, 티파빌리온, 테라스 가든 등을 포함한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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