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아이오닉 5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2004년 출범한 월드카 어워즈는 캐나다 토론토에 본부를 두고 있다.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33개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기자 102명으로 구성한 심사위원단이 비밀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월드카 어워즈는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히며, 특정 지역 시장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다른 두 상과 달리 세계를 아우른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시상 부문은 세계 올해의 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차 디자인을 비롯해 세계 럭셔리 차, 세계 고성능차, 세계 도심형차 등 6개다. 이 가운데 아이오닉 5가 수상한 세계 올해의 자동차는 최고 영예의 상이다. 아이오닉 5는 2022 세계 올해의 차 외에도 2022 세계 올해의 전기차, 2022 세계 올해의 차 디자인에 선정돼 총 6개 부문 중 3개를 차지했다.

 이번 세계 올해의 차 전체 후보 차종은 모두 27개 제품으로,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포드 머스탱 마하-E가 최종 후보로 올라 끝까지 경합을 벌였다. 심사위원단은 월드카 어워즈 출범 최초로 전기차로만 세계 올해의 차 최종 후보가 구성된 상황에서 마지막 순간에 아이오닉 5의 손을 들어줬다. 심사위원단은 아이오닉 5에 대해 "복고풍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유연한 실내공간의 조화를 앞세워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며 현대차의 완벽한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수상으로 현대차그룹은 2022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한 기아 EV6에 이어 글로벌 3대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전기차로 2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5의 연이은 수상 배경에 정의선 회장의 전동화에 대한 의지와 전략이 핵심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전기차 대중화에 대비해 "전기차 시대는 내연기관과 달리 모든 업체가 공평하게 똑같은 출발선상에 서 있다"며 "경쟁 업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과 가치로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고 그룹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한편, 아이오닉 5는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에 선정된데 이어 아우토빌트 최고의 수입차 전기차 부문 1위, 아우토자이퉁 전기차 비교평가 종합 1위에도 올랐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