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포르쉐는 꿈을 키우는 브랜드"

입력 2022년04월14일 00시00분 김성환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포르쉐코리아 홀가 게어만 대표, "한국은 발전과 적응이 빠른 시장"
 -다양한 신차와 국내 소비자 경험 확대 노력

 포르쉐는 "꿈"이라는 단어와 가장 밀접한 자동차 브랜드다. 모두가 꿈꾸는 제품을 넘어 꿈을 실현시킬 수 있게 도와주는 사회공헌 활동까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한국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사람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한 포르쉐의 노력과 열정은 어디에서 나오는 지 궁금해졌다. 이와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오랜 시간 꿈의 브랜드로 인식되는 이유도 알고 싶었다. 질문에 답을 듣기 위해 지난 13일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를 만났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

 -사회공헌 활동이 다양하다. 단순히 기부, 봉사에 그치지 않고 포르쉐 드림 아트 따릉이, 포르쉐 드림 서클 등 실질적인 주제가 놀라웠다. 앞으로도 이러한 참신하고 색다른 사회공헌 활동이 계획돼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 사회에 무언가 기여를 하고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 최대한 유의미하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저소득층이나 어린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대표적이다. 우리는 긍정의 힘과 선한 영향을 믿고 있다. 때문에 포르쉐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미술이나 예술 분야에도 지원을 이어가는 중이다. 꿈의 자동차를 공개하는 걸 넘어 본인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다"

 -아시아 최초로 단독 전시회를 개최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면?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매세지는
 "한국에 있는 많은 애호가들과 팬들에게 포르쉐 역할을 보여주려는 것이 전시의 취지다. 그리고 아시아 내에서 최초로 포르쉐 뮤지엄 이코넨을 서울에서 공개한다는 것 자체가 뜻 깊다. 또 한국에 많은 소비자들과 팬들에게 바치는 헌사, 감사의 표시라고 생각한다. 

 또한 한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팬층도 두꺼워지고 있다. 포르쉐가 세대를 거듭해 가면서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모터스포츠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등을 알 수 있고 서로 간의 연결 고리와 함께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지도 알려주고 싶었다"

 -올해로 한국에 온 지 4년 차를 맞이했다. 한국 시장의 특징을 말해 준다면
 "기본적으로 굉장히 역동적인 시장이다. 산업 발전이 상당히 빠르고 트렌드가 태동하면 도입이나 확산이 신속하게 이뤄진다. 자동차를 예로 들어보면 전동화를 꼽을 수 있다. 제품은 물론 인프라 제공 속도까지 무척 빠르다. 자동차에서 어떤 트렌드가 발생 했을 때 그것을 도입하거나 확장하는 속도가 순식간이다. 물론 브랜드 입장에서는 좋다. 이를 바탕으로 포르쉐는 타이칸을 빠르게 소개할 수 있었고 성장도 가능했다. 여러모로 흥미진진한 곳이다"

 -부임하기 전과 후 실적 차이가 크다. 지난달에도 1,000대에 가까운 물량이 판매됐다. 급성장의 배경과 반도체 이슈 등 안정적인 물량 공급에 대한 회사의 대응은
 "한국에 처음 포르쉐가 소개된 시기가 2006년이다. 이후 2014년에는 포르쉐코리아가 설립됐고 지금까지 발전을 이어오고 있다. 여러 해를 거치면서 물량 차원에서는 약 3배 정도 성장했다. 그만큼 소비자의 관심과 호응에 감사함과 겸손함을 유지해 나가고자 한다. 

 지난 해에도 최선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소비자 경험을 위해 포르쉐 브랜드 알리기 위해 집중했고 동시에 서비스 확충도 이어졌다. 경험 측면도 확대했다. 단순히 판매 대수를 확대하는 것보다 우리의 활동을 늘려 브랜드가 시장 내에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그리고 이는 성공적이었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바라보는 것에 대해 집중할 것이다.

 알고 있는 것처럼 모든 산업계가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이 있다. 반도체 수급이 대표적인데 올해는 어느 정도 개선 되리라 예상되지만 그래도 제한적인 공급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 차질도 있다. 우리는 그룹 차원에서 TF팀을 마련해 주의 깊게 상황을 보고 있다. 포르쉐코리아도 실시간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공급 차질이 완화될 수 있도록 본사와 논의를 하고 있다"

 -대비할만한 위기 요인으로는 어떤 게 있나
 "위기 요인은 한국에 한정 짓기보다 세계적인 문제라고 본다. 전쟁, 원자재 공급 등의 안정성은 우리가 원하는 만큼 컨트롤이 안되고 통제가 불가능한 것도 있다. 그래서 최대한 예방에 초점을 맞추지만 위기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희망도 있다. 바로 한국이 가진 특징 때문이다. 더 빠르게 대응하거나 무언가 수습하는 과정이 굉장히 신속하다. 이 점이 한국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또 극복하는 수준이 높아 다양한 변수도 충분히 이겨낼 거라 믿는다.
 
 이와 별도로 그룹 차원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위기 요인들에 대응하는 자세가 드러난다. 전동화 전략의 경우 2025년에는 라인업의 50%에 이른다. 또 2030년까지는 전기차 판매 비중을 80%로 늘린다. 사실 자동차 산업에서 8년의 시간은 길지 않다. 해당 시점에서도 내연기관차는 도로를 돌아다닐 것이다. 때문에 효율인 판매 비중을 설정할 것이다. 최근에는 e퓨얼(전기연료)의 산업 생산성 강화를 위해 칠레 HIF 글로벌 LLC에 7,500만달러(약 917억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제품뿐 아니라 친환경적인 연료와 기술 발전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이처럼 산업 전반에 걸쳐 전동화 대응과 전환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포르쉐코리아는 소비자들과 어떻게 만날 계획인지
 "브랜드 경험 및 체험을 할 수 있는 이벤트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코넨 서울도 역사와 헤리티지 연결고리를 설명해 주고 차를 기다리는 소비자도 계속해서 경험을 주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는 판매사들과 함께 경험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관련해 최근에 분당쇼룸을 개장했다. 기존과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데 실제 고속 충전기도 3대를 마련해 기본적으로 전시장 환경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냥 상담만 하고 떠나는 게 아니라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게 마련했다. 물론 다른 아이디어도 많이 갖고 있으며 확대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소비자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새로운 것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제품의 경우는 태생적으로 스포츠카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포르쉐 월드 로드쇼(PWRS)를 꾸준히 진행한다. 앞으로도 브랜드만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트랙 행사도 준비하고 있으며 골프컵 등 스포츠 연계 행사도 계획 중이다. 오는 8월 한국에서 열리는 포뮬러e 마지막 대회도 있는 만큼 준비를 잘해 소비자에게 흥미진진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겠다"

 -라이벌의 활동이 무섭다. 올해 타이틀 방어전을 어떻게 잘 치를 수 있을지
 "굉장히 동의하는 부분이다. 시장 자체가 다변화 되고 소비자들에게는 분명히 선택지가 넓어지는 긍정적인 신호다. 또 자동차 회사도 보다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기에 산업 자체는 건강해지는 상황이다. 우리도 최대한 다양하게 소비자에게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르쉐는 일정한 사이클에 따라 새로운 제품들을 출시하는데 지난해 선보인 타이칸 크로스투리스모를 비롯해서 브랜드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911 시리즈의 GT3, 파나메라 에디션 등 다양한 차종들이 소비자를 맞이하고 있다. 이 외에 한국 시장에 새로운 전기차 및 전환기에 있는 강력한 PHEV 제품도 많이 소개할 것이다. 

 글로벌 측면에서 보면 순수 전기차(BEV) 개발을 하고 있다. 마칸은 2023년에 나오며 718 박스터 역시 2025년 100% BEV로 나올 예정이다. 우리는 타이칸을 통해 업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다른 기업들의 방향을 보며 우리의 전략에 확신을 갖게 됐다. 포르쉐는 지금의 전략을 공고히 하면서 전동화에 대한 확신을 밀고 나갈 것이며 계속해서 트렌드를 앞서 나가는 역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포르쉐에게 꿈이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포르쉐에게 꿈이란 행동을 촉구하는 신호, 구호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냥 꿈만 꾸는 게 아니라 무언가 실현을 시킬 수 있도록, 그리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그 무언가가 꿈이다. 항상 페리 포르쉐가 이야기하던 문구가 있다. 바로 "내가 찾던 차가 없었기 때문에 실제로 그냥 만들었다"라는 명언이다. 

 이처럼 꿈으로 만들게 된 게 차였고 그게 포르쉐라는 브랜드가 됐다. 영감으로 인해 무언가 행동이 되고 실현이 되는 과정을 만드는 기원이 꿈이다. 그래서 꿈을 꾸게 만들고 무언가를 만들게 하는 행동을 촉구하는 그 무언가가 70년의 역사를 이어온 포르쉐만의 특별한 의미라고 볼 수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