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에너지만으로 최고 2,200마력 발휘
-하이퍼카 영역 넘보는 BEV
오스트리아 전기차 제조사 데우스 오토모빌이 최고 2,000마력 이상을 발휘하는 고성능 하이퍼 BEV 바이얀을 공개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얀은 데우스 오토모빌이 처음 공개한 양산형 하이퍼카다. F1팀으로 유명한 영국 윌리엄스 어드밴스가 퍼포먼스 완성도를 위해 참여했고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이탈디자인과 협업해 만들었다.
핵심은 전기 동력계다. 고출력 전기모터를 여러 개 탑재해 최고 2,200마력, 최대 204.0kg∙m의 토크를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은 단 1.9초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400㎞에 육박한다. 엄청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는 500㎞ 수준으로 효율까지 챙긴 모습이다.
강한 성능을 내는 전기모터 및 배터리 정보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회사는 모터 개수를 늘리고 배터리 밀도를 끌어 올려 순간적인 성능 발휘에 최적화된 세팅을 거쳤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교한 디자인과 F1기술을 적용한 에어로다이내믹을 극대화한 결과 지금과 같은 결과 값을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바이얀의 외모는 유연하면서도 날렵한 모습이 특징이다. 낮은 지상고와 높이, 넓은 전폭을 가졌고 차체 대부분을 곡선으로 처리해 공기가 원활히 흐를 수 있도록 했다. 또 대형 에어 인테이크를 통해 원활한 배터리 냉각에도 신경 썼다. 뒤는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타원형 테일램프를 한 바퀴 둘렀다.
실내는 오로지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게 꾸몄다. 모든 정보는 센터페시아 화면과 풀디지털 계기판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토글 버튼을 사용 한 점도 인상적이다. 변속기는 BEV 특성을 살려 전자식 레버로 작게 마련했고 주행 모드를 추가로 마련해 성격을 극명하게 나눴다.
데우스 바이얀은 피닌파리나, 리막 등의 BEV 하이퍼카와 경쟁하며 99대만 생산돼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계약을 받으며 2025년 이후 소비자에게 인도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신차를 두고 실제 양산까지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렬한 디자인과 성능을 가진 차로 주목을 끌어 투자 유치를 위한 전략일 수 있다는 것. 데우스 오토모빌이 2년도 안된 신생 전기 스포츠카 회사라는 점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바이얀의 테스트 결과와 생산 과정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흘러 나오고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