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어반스피어 콘셉트 공개

입력 2022년04월20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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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가시티의 미래를 위한 콘셉트카
 -PPE 기술 플랫폼 적용, 전기구동 시스템

 아우디가 20일 어반스피어 콘셉트를 공개했다.

 새 차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은 교통량이 많은 중국의 대도시의 교통 상황에 적합하도록 설계했다. 이와 함께 역대 아우디 제품 중 가장 넓은 실내공간을 갖췄고 오감을 만족시키는 기술 및 디지털 서비스들을 지능적으로 조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스피어"라는 단어에서 볼 수 있듯이 콘셉트의 핵심은 실내 공간이다. 실내가 완성된 후 비로소 기술과 자동차를 완전한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패키지, 외부 라인 및 비율이 설계된다. 이는 실내 공간이 차 설계 및 기술의 토대가 되며 탑승자의 삶과 경험의 영역으로 변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실내는 웅장한 너비와 중간에 B필러가 없고 앞뒤 도어가 양쪽으로 활짝 열리게 디자인됐다. 문을 여는 순간 내부의 탁 트인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에 넓은 헤드룸과 글래스 표면까지 더해져 개방감을 높인다.

 2열로 된 4개의 개별 시트는 탑승자에게 퍼스트 클래스급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제공한다. 특히 뒷좌석의 시트는 특히 넉넉한 크기와 다양한 조정 옵션을 제공한다. 또 시트가 회전하기 때문에 앞뒤 좌석 탑승자들이 서로 마주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프라이버시를 원하는 경우 헤드레스트 뒤에 장착된 프라이버시 스크린을 사용해 옆 사람에게서 머리 부분을 숨기는 것도 가능하다. 각 시트의 헤드레스트 영역에 스피커가 위치해 자체적인 사운드 영역을 제공하며 앞좌석 뒤쪽에도 개별 모니터가 내장돼 있다.

 반면 탑승자들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함께 사용하고 싶을 경우를 위해 루프 영역에서 좌석 열 사이로 수직 회전하는 대형 투명 OLED 스크린이 있다. 실내의 전폭을 차지하는 시네마 스크린을 이용해 함께 화상회의를 하거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화면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면을 선명하게 볼 수 있으며 위쪽으로 접을 경우 글래스 루프 영역을 통해 하늘을 볼 수 있다.

 웰빙 공간으로서의 자격을 갖췄다. 스트레스 감지가 대표적인 예이다. 적응형 프로그램은 안면 스캔과 음성 분석을 사용해 탑승자의 기분을 파악한다. 개별 화면과 헤드레스트의 개별 사운드 영역을 통해 명상 앱을 이용하는 등 각 탑승자가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소재도 인상적이다. 서어나무로 만들어진 베니어판처럼 사용되는 많은 자재는 지속 가능한 소스에서 조달했다. 선택된 베니어판 재료는 공장 가까운 곳에서 자란 목재 사용과 나무의 몸통 전체를 활용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또 제조 공정에서 화학 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시트 패딩은 재생 폴리아미드인으로 제작됐다. 이 소재는 자동차에서 사용한 후 품질 손실 없이 재활용이 가능하다. 팔걸이와 차 후방에는 대나무 비스코스 원단이 사용됐다. 대나무는 일반 나무보다 빨리 자라고 많은 양의 탄산가스를 흡수하며 키우는 데 제초제나 살충제가 필요하지 않다.

 외관은 웅장하고 자신감 넘친다. 앞에는 아우디의 모습을 정의하는 싱글프레임을 혁신적으로 해석한 거대한 육각형 모양의 그릴이 있다. 전기차에서 그릴은 공기 흡입구의 역할을 잃어버렸지만 여전히 브랜드의 확실한 시그니처로 남아 있다.

 차체의 흐르는 듯한 실루엣은 전통적인 아우디의 형태와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결합된 고유한 싱글프레임이 인접한 조명의 디지털 라이트, 넓게 휘어져 역동적인 루프 아치, 배터리 장치를 감추고 있는 거대한 로커패널, 경량 구조와 안정성을 나타낸다. 24인치 대형6 더블스포크휠도 특징이다.

 아우디 어반스피어의 기술 플랫폼인 PPE는 배터리 전기 구동 시스템 전용으로 설계됐다. PPE의 핵심 요소는 차축 사이에 위치한 배터리 모듈로 약 120㎾h의 에너지를 축적한다.

 2개의 전기 모터는 295㎾의 최고출력과 690N·m의 시스템 토크를 지원한다. 앞 차축과 뒷 차축에 각각 1대의 전기 모터가 위치하며 4륜 구동이 맞물린다.

 구동 시스템의 핵심은 800V 충전 기술이다. 급속 충전소에서 최단 시간에 최대 270㎾까지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으며 단 10분이면 배터리를 3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또 120㎾h 이상을 수용하는 배터리는 25분 이내에 5%에서 80%까지 충전될 수 있다. 이는 WLTP 기준 최대 750㎞ 범위를 주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수준높은 승차감도 제공한다. 먼저 긴 휠베이스에도 불구하고 조향 가능한 후방 휠이 뛰어난 기동성을 제공한다. 세미 액티브 댐퍼 제어 기능이 있는 단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인 아우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사용됐다. 도심 고속도로는 물론이고 노면 상태가 고르지 않은 도심 도로에서도 탁월한 편안함을 갖췄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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