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유지는 회사 정상화에 필요한 조건
-한국증권거래소에 탄원서 및 청원서 제출
쌍용자동차 노조가 상장폐지 위기를 앞두고 경영개선 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사회 및 이해 관계자들의 탄원 및 청원서를 한국증권거래소에 제출했다.
회사는 2020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1년간 개선기간(2021년 4월 15일~2022년 4월14일)을 부여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개선 기간 내에 투자자 유치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한 상장폐지 해당 사유를 해소하지 못해 2021년 사업연도 역시 감사의견 거절을 받게 됐다.
이에 쌍용차 노조는 상장유지는 회사 정상화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건이라며 쌍용차가 계속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또 상장폐지할 경우 인수를 고려 중인 기업들도 상당부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과 의지,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개선 기간 연장을 간곡히 청원 드린다고 덧붙였다.
실제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투자계약이 해제되고 회생계획안이 법원에 의해 배제됨에 따라 회생계획 인가 시한인 2022년 10월 중순까지 매각절차를 다시 진행해 경쟁력 있는 M&A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회생법원의 결정에 따라 투자자 유치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한 상장폐지 해당 사유 해소를 위한 작업이 진행되는 만큼 향후 개선 계획을 담은 이의신청도 이날 오후 제출했다.
선목래 쌍용차 노동조합 위원장은 "회생이냐 청산이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는 지금의 상황은 매각만이 회생으로 가는 유일한 생존의 길"이라고 말한 뒤 "상장폐지가 결정되고 매각이 무산된다면 최악의 경우 청산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며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상장유지를 위한 개선기간 연장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