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2022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 17개를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독일 국제포럼디자인이 주관하는 iF 디자인상은 독일 레드닷,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손꼽힌다. iF 디자인상은 1954년부터 매년 다양한 부문의 우수 디자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는 제품, 프로페셔널 콘셉트, 실내 건축, 커뮤니케이션, 사용자 인터페이스 5개 부문에서 17개 상을 받았다.

 제품 부문에서는 현대차 스타리아, 기아 EV6, 제네시스 GV60가 수상했다. 스타리아는 현대차의 모빌리티 디자인 테마인 인사이드 아웃을 적용한 MPV다. EV6는 기아의 새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반영한 전용 전기차로, 2022 레드닷 어워드의 제품 디자인 최우수상과 혁신적 제품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GV60는 제네시스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쿠페형 CUV 스타일과 구(球) 형상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 등을 채택했다.

 현대차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현대 컬렉션의 포터블 펫 하우스와 트립 카트, 초경량 자석 우산도 제품 부문에서 수상했다. 포터블 펫 하우스는 유아용 시트 고정 장치인 아이소픽스(ISOFIX)를 활용한 반려동물 이동장이다. 트립카트는 트립웨어 전문 브랜드 "로우로우"와 협업해 만든 피크닉 테이블 겸 이동 카트로, 자동차 폐기물과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했다. 약 240g의 무게를 지닌 초경량 자석 우산은 손잡이에 달린 자석으로 현관문 등에 부착해 손쉽게 보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코오롱과 공동 개발해 EV6에 적용한 하이브리드 원단 "지오닉", GV60에 탑재한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 제네시스 브랜드 디자인을 반영한 제네시스 전기차 무선 충전 시스템도 제품 부문에서 수상했다.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에서는 콘셉트카 세븐과 아이오닉 5 기반의 로보택시가 수상했다. 지난해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세븐은 대형 전기 SUV로, 공력 효율에 최적화한 디자인과 순수한 조형미, 3열까지 이어진 평평한 실내 바닥 등이 특징이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 앱티브의 합작법인 모셔널이 개발한 자율주행차다.

 실내 건축 부문에서는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IAA 모빌리티 2021 현대차 전시관, 기아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제네시스 리:크리에이트 특별전시가 수상했으며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는 현대차 지속가능보고서가 수상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부문에서는 기아 EV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수상했다.

 한편, 2022 iF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은 다음달 16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예정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