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승용차 판매 11.2% 감소
-현대차그룹, 르노그룹 제치고 시장 점유율 3위 기록
유럽 18개국의 신차 판매가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11.2% 감소한 247만9,444대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오히려 성장해 뚜렷한 대조를 나타냈다.
25일 유럽자동차공업회(ACEA)에 따르면 지역 판매 감소 배경은 세계적인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망 혼란이 꼽힌다. 그 결과 유럽의 신차 등록 대수는 9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특히 올해 3월에는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8% 떨어졌다.
국가별로는 가장 큰 시장인 독일이 1분기 62만5,954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6% 감소했다. 같은 기간 36만5,360대가 출고된 프랑스는 약 17.3% 하락세를 보였다. 이탈리아는 24.4% 떨어져 33만8,258대에 그쳤고 스페인(16만4,399대, 11.6%↓), 벨기에(10만3,146대, 13.5%↓), 폴란드(10만2,041대, 13.4%↓)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제조사별로는 폭스바겐그룹의 낙폭이 가장 컸다. 전년 동기 대비 15.4% 떨어진 65만5,383대의 실적을 기록해 23.8%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이어 스텔란티스는 21.7% 줄어든 52만3,977대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19.0%다. 3위는 26만9,350대를 판매한 현대자동차그룹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1.3%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유럽 진출 이후 처음으로 1분기 톱3에 올랐다. 점유율은 2.6%p 늘어난 9.8%를 보였다. 이어 르노그룹 24만2,549대(6.7%↓), BMW그룹 20만1,541대(11.1%↓) 등의 순서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브랜드별 1분기 실적은 현대차 12만4,128대, 기아 14만5,222대다. 각각 전년 대비 14.7%, 27.6%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기아 씨드(3만,8995대), 기아 스포티지(3만1,253대), 현대차 투싼(3만1,051대), 기아 니로(2만2,887대), 현대차 코나(2만1,738대) 순서로 실적을 이끌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