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68만5,739대 판매(0.6%↓)
-영업이익 1조 6,065억원(49.2%↑)·영업이익률 8.8% 기록
기아가 2022년 1분기 동안 글로벌 시장에 68만5,739대를 판매해 18조3,5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아의 1분기 글로벌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선 신형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와 최적 생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부품의 공급난에 따른 생산차질이 주요 제품 판매 감소로 이어져 6.5% 줄어든 12만1,664대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도 재고부족 현상이 이어졌다. 그러나 전 제품에 걸친 강한 수요가 덕분에 0.7% 증가한 56만4,075대의 실적을 나타냈다.
1분기 매출액은 생산차질에 따른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트림 및 품목 상향과 RV 비중 확대에 따른 평균 판매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판매 감소와 재료비 상승 등의 원가부담 요인이 있었지만 큰 폭의 매출액 증가로 비용 상승분이 희석되며 전년 대비 2.1%p 개선된 80.4%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개선된 상품성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에 힘입어 제값받기 가격 정책을 펼친 결과, 역대 최고 수준의 평균 판매가격 상승을 이뤘다. 수익성이 높은 RV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6%p 상승한 61.3%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그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은 49.2% 증가한 1조6,065억원, 영업이익률은 2.3%p 상승한 8.8%를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1조5,180억원(15.1%↑), 당기순이익은 1조326억원(0.2%↓)을 나타냈다.
기아는 최근 중국 상하이의 재봉쇄 등 일부 시장의 코로나19 관련 조치 지속, 국제 관계 불안정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력 저하 우려 등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도 2분기 이후부터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기아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장 가동률을 최대화함으로써 대기 수요를 흡수하고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을 바탕으로 제품 및 트림 믹스를 지속적으로 상향해 수익성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한편, 기아는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와 관련해 실적을 분석했다. 기아의 올해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11만43대로 전년 대비 75.2% 증가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5.8%를 기록해 6.9%p 확대됐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