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과 문화, 제품을 아우르는 힐링 공간
-렉서스의 현재와 미래 엿볼 수 있어
완성차 회사들이 앞다퉈 브랜드 경험 공간을 만들고 확장하고 있다. 단순히 자동차를 판매하는 제조사 성격을 넘어 일상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공감과 신뢰를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이다. 그리고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장소를 빌려 게릴라 팝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제품만 별도로 전시하거나 전용 트랙을 만들어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데 라운지 컨셉트를 바탕으로 카페를 만들어 전시와 문화 공간으로 쓰기도 한다. 대표적인 곳이 렉서스 "커넥트투"다. 2014년 잠실 롯데월드몰에 문을 열고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문화 공간을 위해 한국토요타는 본사와 공동으로 약 2년 여에 걸쳐 심혈을 기울였다.
해당 공간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토요타가 추구하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감동"을 전달하는 것을 취지로 했다. 자동차와 다양한 문화 요소를 결합한 게 특징인데 기본적인 기능은 만남의 장이다. 동시에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래서 지난 28일 렉서스 커넥트투를 직접 찾았다.
첫 시선을 사로잡는 건 광활한 공간과 감각적인 분위기다. 밝은 우드톤 인테리어와 빗살무늬 기둥, 여러 모양의 테이블 및 의자가 따뜻한 느낌을 준다.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도서, 트렌디한 영상과 향기도 있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힐링 공간으로 느껴졌다.
실제 커넥트투 공간 디자인은 "휴식의 숲"을 주제로 꾸며졌다. 자동차의 아름다운 바디라인에서 영감을 얻은 3차원 벽면, 다이나믹한 4개의 큰 나무를 나타내는 기둥과 함께 타이어와 핸들의 원형을 공간 전체의 구성 모티프로 삼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는 컨셉트다.
기본적인 성격은 카페 및 라운지다. "오모테나시(환대)"를 기조로 음식에서 서비스까지 모든 영역에서 최상의 만족을 1순위로 둔다. 비 오는 날엔 우산을, 발이 불편할 땐 슬리퍼를, 편안한 휴식을 위한 무릎 담요와 발 받침대를 제공하는 등 방문자에게 쾌적한 공간 사용을 위해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살피며 배려하는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커피는 바리스타가 직접 선별한 원두로 제공된다. 또 자연친화적인 농법으로 재배한 커넥트투 영파머스의 계절 음료와 신선한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디저트도 마련돼 있다. 바른 식재료만을 고집 있게 사용한 커넥트투의 먹거리와 계절마다 바뀌는 프리미엄 과일 음료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 켠에는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있다. 구입도 가능한데 렉서스의 타쿠미(장인) 정신을 알리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제품들이다.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는 자신만의 신념과 가치를 가지고 작품 활동에 힘쓰는 장인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렉서스 인재육성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내는 것들의 가치와 렉서스가 제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을 해당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제품에 담아냈다.
그 중에서도 "리빙(RE-BEING), 환경을 다시 생각한 삶"을 컨셉트로 만든 2022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작가들의 작품이 인상적이다. 연탄재, 스티로폼, 폐의류 및 비닐봉지 등 쉽게 버려지는 생활 속 소재를 공예로 재탄생 시킨 작품들로, 탄소 중립의 관점에서 환경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보여준다. 신진 작가를 육성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사회에 기여한다는 점이 놀라웠다. 이와 함께 친환경 삶을 실천하기 위한 렉서스식 제안이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다.
2022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에디션은 오더메이드 방식으로 제작 주문이 가능하다. 또 커넥트투 뿐 아니라 챕터원 에디트점에서도 오는 5월26일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이번 공식 판매를 기념해 커넥트투에서는 한 달간 22년도 렉서스 에디션을 제외한 역대 에디션 및 다양한 신진 작가의 작품을 10%에서 최대 50%까지 할인 제공한다.
한편, 공간 곳곳에 위치한 렉서스 차들은 커넥트투에 머무는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중앙에는 화려한 모습의 노란색 LC500이 자리잡았다. V8 심장을 가진 스포츠카로 모터스포츠 정신과 달리기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차다. 무엇보다도 컨셉트카를 그대로 갖고 온 듯한 디자인과 고급 감성은 시선을 단번에 이끈다.
반대쪽에는 렉서스 순수 전기 콘셉트카 LF-Z 일렉트리파이드가 특별 전시됐다. 미래지향적 외관 디자인, 개방적이고 미니멀한 실내 공간, 새로운 4륜구동 기술인 다이렉트4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운전자 선호도와 행동 특성을 학습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컨시어지 기능 등 렉서스 전기차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기술 정점에 서 있는 LC500부터 미래를 엿볼 수 있는 LF-Z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흥미롭다. 특히 렉서스의 전동화 컨셉트카를 보니 실제 양산으로 풀어낸 RZ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도 한다. RZ는 렉서스 최초의 BEV로 전동화의 미래를 실현한 제품이다. 자동차 즐거움을 제공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사회의 실현에 공헌하고자 하는 비전이 담겼다.
RZ의 디자인은 모터의 강력한 가속력을 떠올리게 한다. 스핀들 컨셉은 그릴을 넘어 바디 전체를 아우르는 스핀들 아키텍처로 변화했다. RZ만의 특별한 패키징으로 편안함과 SUV의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개방감을 키웠다. 요크 스티어링 휠과 특수금속막 코팅을 사용한 파노라마 선루프 등 신기술도 대거 탑재했다.
BEV에서 기대되는 성능의 이상적인 밸런스도 구현했다. 또 내구성과 신뢰도 높은 배터리, 고효율의 전원 관리를 통해 항속 거리는 약 450km(일본 기준)에 달한다. 또 다양한 주행 상황에 따라 네 바퀴에 구동력을 배분하고 컨트롤하는 새로운 사륜구동 기술인 다이렉트4는 차가 운전자 의도에 정확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대응하는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커넥트투는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다. 트렌드를 수용하고 요즘 소비자들의 관심사에 맞춘 다양한 이벤트를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참여를 유도한다. 이와 함께 기업의 폭 넓은 사회공헌 활동을 접목시켜 운영의 취지와 가치를 높인다.
여기에 렉서스의 현재는 물론 미래지향적인 컨셉카에 대한 감각을 앞세워 자동차에 대한 자연스러운 흥미까지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동차", "기업과 사회"를 연결하는 큰 고리를 형성하는 장을 마련한다. 이처럼 언제나 모두를 위해 활짝 열려있는 커넥트투는 연결을 실현하는 자동차 복합문화 공간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