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부터 내연기관·2035년 HEV 판매 금지
영국이 2028년 신차 판매의 52%를 BEV로 채울 방침이다.
2일 영국 운수성에 따르면 2024년 BEV 보급 목표는 전체 신차의 22%, 2028년엔 52%, 2030년엔 80%, 2035년엔 100%다. 영국의 새 정책 목표는 유럽연합이 설정한 2030년 BEV 46% 보급을 훨씬 웃돈다.
이와 함께 영국 정부는 2030년부터 가솔린 및 디젤 등의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고 2035년부터는 HEV 판매도 억제한다. 운수성은 자동차 제조사에게 법적 구속력이 있는 판매 목표치를 부과할 계획이다. 또한, 영국은 내연기관차에서 발생하는 세금의 공백을 막기 위해 BEV 주행거리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 내 완성차 업계는 새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BEV의 높은 가격을 상쇄할 구매 보조금이나 충전 인프라 확충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아서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새 정책이 현실적으로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앞서 영국은 지난해 신축 주택, 상업시설 등의 건축물에 EV 충전기 설치 의무화 방침을 발표했고 브리티시볼트, 닛산 등의 업체와 함께 고전압 배터리 공장을 유치해 배터리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한편, 영국은 지난해 전체 신차 판매(164만대)의 11.6%(19만대)를 BEV로 채웠다. 테슬라 모델3(3만4,783대), 기아 e-니로(1만2,271대), 폭스바겐 ID.3(1만1,032대) 순으로 많았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