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XC90·5시리즈·E클래스 등 시세 하락
-구매 및 유지비 저렴한 국산 하이브리드·컴팩트 세단 시세 올라
5월은 휴일, 가족 행사 등 지출이 많은 시기로 중고차 수요가 다소 줄어드는 시기다. 엔카닷컴이 이달 주요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시세가 소폭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감가폭이 크지 않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산차 시세는 전월 대비 시세 변동 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현대차 쏘나타 뉴 라이즈의 평균 시세가 1.98%, 르노코리아 SM6은 2.14%, 쌍용차 G4 렉스턴이 1.98%로 평균 시세 하락폭 보다 크게 떨어졌다. 이 외에도 팰리세이드, K5 2세대, 스포티지 더 볼드 등이 1% 대 이상의 감가폭을 보였다.
반면, 하이브리드 제품과 컴팩트 세단들의 시세는 소폭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기아 더 니로가 평균 2.23% 시세가 상승했으며, 지난달 최저가가 3,10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현대차 그랜저 IG는 이 달 최저가 기준 시세가 4.51% 반등했다. 현대차 아반떼 AD는 최고가가 6.19% 올라 1,900만원대를 기록했으며, 기아 올 뉴 K3의 경우 최저가 및 최고가가 각각 0.97%, 1.55% 소폭 올랐다.
수입차는 유일하게 최저가 및 최고가 시세가 모두 상승한 BMW 3시리즈(F30)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차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 중 큰 폭으로 시세가 하락한 차종은 아우디 A4(B9)로, 최저가 기준으로는 5%, 최고가 기준 3.61% 하락해 전월 대비 142만원 떨어진 2,690만원대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도 최저가 기준 3.38%, 최고가 기준 1.41% 하락했으며, 가격 방어력이 높은 수입차 중 하나로 꼽히는 볼보차 XC90의 시세도 최저가가 3.30% 떨어져 지난달 대비 200만원 낮은 5,850만원대를 형성했다. 이 외에도 벤츠 E-클래스(W213)와 BMW 5시리즈(G30)는 최고가 기준으로 각각 108만원, 199만원 전월 대비 시세가 떨어졌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이 달 중고차 시세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변동폭을 보였지만, 고유가 상황 지속 및 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인해 하이브리드와 컴팩트 세단 모델들의 시세 상승이 눈길을 끈다"며 "수입차를 고려했던 소비자는 이 달 상대적으로 감가가 컸던 A4, 5시리즈, E클래스, XC90 등을 조건에 따라 살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