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잘 팔리네", 벤츠 C-클래스 청신호

입력 2022년05월09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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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첫 달 1,269대로 수입차 전체 4위 차지
 -베이비 S-클래스로 불리는 높은 상품성 특징

 메르세데스-벤츠의 준중형 세단 C-클래스가 출시 첫 달 높은 판매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4월 수입 승용차 등록대수에 따르면 C클래스는 총 1,269대가 판매돼 전체 4위를 차지했다. 전월 대비 625% 상승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약 340% 급등한 수치다. 차종별로는 C300이 815대로 가장 많았고 C200 4매틱이 388대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누적 판매대수는 1,448대로 단번에 아우디 A6(1,543대) 자리까지 위협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예고했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아진 세단에서 출시와 함께 높은 판매를 기록한 건 이례적인 현상이다. 더욱이 신형 출시를 준비하면서 1~2월에는 전혀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누적 판매도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C클래스의 선전은 단연 6세대 완전변경에 따른 상품성이 컸다. 새 차는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와 패밀리룩을 이루는 디자인과 디지털 기반의 편의기능이 대거 반영됐다. 11.9인치 세로형 고해상도 LCD 디스플레이와 2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운전석에 위치한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콕핏이 대표적이다. 또 지문 스캐너가 위치해 생체 정보를 통해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자 로그인 및 개인화된 설정과 데이터도 불러올 수 있다.

 이와 함께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통합 패키지, 앞좌석 열선 및 통풍 시트 등이 전 트림에 제공된다. 안전품목으로는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가 기본으로 들어가 상품성을 높였다.

 출시 초기 다소 비싼 가격에 우려를 나타내는 반응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자동차 구입이 상향 평준화 된 지금의 소비 패턴과 보다 강한 상품구성 및 풍부한 기능에서 오는 만족을 중요시 한 결과다. 이 외에 라이벌인 BMW 3시리즈, 아우디 A4의 경우 출시된 지 시간이 흘러 신차인 C클래스로 쏠렸다는 추측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쌓아온 인지도와 완전변경에 걸맞은 큰 폭의 상품 경쟁력이 신형 C클래스 판매 증가를 가져온 것"이라고 풀이하며 "청신호를 켠 만큼 원활한 공급이 뒷받침 될 경우 올해 브랜드 성장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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