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완성도 강화한 스포츠 SUV
-동력계 및 하체 세팅 큰 폭으로 변해
-오프로드 크루즈 컨트롤 최초 선봬
랜드로버가 현지 시각 11일 플래그십 라인업인 레인지로버 시리즈의 역동성을 더한 레인지로버 스포르를 공개했다. 새 차는 큰 폭의 변화를 거친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주행 완성도에 집중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힐 예정이다.
2005년 출시 이후 3세대로 진화한 신형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동력계다. 기존 내연기관 엔진을 바탕으로 전동화에 집중한 모습이다. 크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MHEV)으로 나뉘며 2024년에는 순수 전기차(BEV)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P510e PHEV는 WLTP 기준 100㎞ 이상을 탄소 배출 없이 주행할 수 있으며 랜드로버의 직렬 6기통 3.0ℓ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배터리 조합이다. 500마력이 넘는 출력을 내면서도 순수 전기모드 만으로 약 100㎞ 넘게 주행이 가능하다(WLTP 기준). 회사에 따르면 최대 전기 주행거리는 113㎞, 실제 예상 주행거리는 88㎞, CO2 배출량은 18g/㎞라고 밝혔다. 그 결과 PHEV 파워트레인은 장거리 주행 시 가솔린 엔진과 결합해 총 740㎞ 주행이 가능하다.
이 외에 가솔린(P360, P400 및 D250, D300) 및 디젤(D350)은 I6 인제니움 엔진과 MHEV가 적극 조화를 이룬다. 특히 MHEV의 경우 엔진 보조용 교류 발전기를 대신하는 BiSG 시스템과 감속 시 에너지를 회수해 저장하기 위한 48V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성된다. BiSG는 스톱-스타트 시스템의 빠른 응답성과 정교한 작동을 보장해주며 가속 시 엔진에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해 효율을 높인다.
파워트레인과 합을 맞춰 주행 완성도를 높이는 각 요소도 다양한 신기술을 탑재했다. 그 중에서도 전 트림에 넣은 다이내믹 에어 서스펜션이 눈에 띈다. 최초로 전환 가능한 볼륨 에어 스프링을 넣어 라이벌과 차별화했다. 해당 시스템은 서스펜션 챔버 내 압력을 변화시켜 강도 변화폭을 높여준다. 이를 바탕으로 안락한 승차감과 다이내믹한 핸들링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다이내믹 리스폰스 프로는 서스펜션과 함께 작동해 힘을 더한다. 최신 전자식 롤 컨트롤 시스템(eARC)을 기반으로 강력한 토크를 각 액슬에 전달하는 게 인상적이다. 자신감 있는 주행과 수준 높은 차체 제어 및 코너링 안정성을 제공한다. 이 외에 응답성을 최적화하기 위해 e호라이즌 내비게이션 데이터도 사용한다. 이를 적용하면 현재 주행 중인 위치 및 전방 도로를 미리 모니터링하고 차가 앞쪽에 위치한 커브를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SUV의 움직임을 잊게 하는 특급 조향 기술도 넣었다. 먼저 올 휠 스티어링은 후방 차축을 최대 7.3도로 조향할 수 있다. 저속 및 고속 주행에 따라 전후방 차축의 회전 방향을 다르게 조정함으로써 민첩성과 기동성, 탁월한 안정성을 모두 발휘한다.
이를 통해 소형 해치백 수준의 회전 직경과 민첩한 온로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토크 벡터링 시스템을 포함한 전자식 액티브 디퍼런셜과 노면 상태를 초당 500회 모니터링해 댐퍼 설정을 지속적으로 바꿔주는 어댑티브 다이내믹스2 기술도 기본이다.
모든 기술을 통합 적용하는 스토머 핸들링 팩도 처음으로 마련했다. 비틀림 강성을 높인 새 뼈대와 맞물려 스포츠카 수준의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참고로 스토머 핸들링 팩은 P530 및 P510e에 기본으로 탑재된다.
랜드로버 전매특허인 험로탈출 기술도 보완했다. 최신 인텔리전트 사륜구동(iAWD) 시스템을 적용한 것. 주행 상황과 접지력을 초당 100회 모니터링하고 각 액슬에 최적의 토크를 예측하고 분배한다. 여기에 브랜드 최초로 어댑티브 오프로드 크루즈 컨트롤을 레인지로버 스포츠에 넣었다.
4가지 컴포트 주행 모드를 설정할 수 있으며 다양한 알고리즘에 따라 차체의 틸팅, 롤링, 피칭, 그리고 요잉을 자동으로 분석한다. 차는 최적 주행 속도를 측정하고 이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어떠한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차량의 안정성, 제어력, 그리고 승차감을 보장받으며 스티어링 휠 조작에만 집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2는 노면 상태와 지형을 파악해 주행 상황에 맞는 최적의 차체 세팅을 제공한다. 이를 피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에게 안내한다. 더불어 다이내믹 에어 서스펜션을 통해 도전적인 오프로드 상황에서도 135㎜까지 지상고를 높일 수 있으며 900㎜의 깊이까지 도강이 가능하다.
한편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구체적인 시점과 트림 및 세부 품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