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시트로엥 소비자 "디젤 정화장치 고쳐 달라"

입력 2022년05월13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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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소수 인젝터 및 탱크 압력 센서 고장 논란
 -스텔란티스코리아, "문제 인지하고 해소 노력할 것"

 푸조 및 시트로엥 소비자들이 디젤차 정화 장치 문제에 대해 자발적 시정조치(리콜) 요구에 나섰다.

 13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푸조시트로엥 동호회 회원들은 지난해부터 디젤 제품의 요소수 공급 시스템 결함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선택적환원촉매장치(SCR)에 요소수를 공급하는 인젝터와 탱크 내 압력센서에서 문제가 있어 요소수 부족 경고 메시지가 점등, 운행 제한 등의 불편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를 제기하는 차종은 블루 HDI 디젤 엔진을 탑재한 푸조 및 시트로엥 대부분의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SCR을 탑재한 디젤차는 요소수 부족이 지속되면 자체적으로 운행을 제한하거나 속도를 줄인다. 자동차 스스로 SCR을 정상적으로 작동시킬 수 없다고 판단, 질소산화물 배출이 우려되는 탓이다. 때문에 요소수 부족 경고 메시지가 계기판에 점등되면 소비자는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계기판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 

 이 같은 문제가 지적되자 푸로시트로엥은 서비스센터 방문자 가운데 보증 기간이 끝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선 무상 수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자 동호회는 문제 예방 차원에서 디젤 엔진이 탑재된 전 차종에 대해 보증 기간과 무관하게 동일한 무상 수리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보증이 지났다는 이유로 일부 소비자는 200만원에 달하는 수리비를 떠안고 있어서다. 

 푸조 디젤 제품을 운행 중인 A씨는 "차가 언제 멈춰설 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부에게만 무상 수리 조치가 진행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푸조시트로엥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인지했고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본사와 협조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에 등록된 SCR 탑재 푸조·시트로엥(DS 포함) 제품은 모두 2만7,413대에 이른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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