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식 운전 즐거움 강조한 경량 스포츠카
-뜨거운 소비자 반응으로 청신호 밝혀
토요타 모터스포츠 기술을 집약한 스포츠카 "GR86"이 출시와 동시에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GR86은 토요타가 2012년 선보인 토요타 86의 후속으로 GR수프라와 함께 토요타 가주레이싱을 대표하는 제품이다.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의미의 "투 드라이브" 모토 아래 별도 튜닝을 하지 않아도 서킷 주행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 제품 개발은 르망 24시 4연패와 WRC 우승 기록을 가진 토요타 가주레이싱 엔지니어와 드라이버가 직접 참여했다.
새 차는 이전과 비교해 동력계 변화가 가장 크다. 수평대향 2.4ℓ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해 엔진 무게중심을 낮추고 부드러운 가속을 발휘한다. 특히 커진 배기량으로 고회전 영역의 가속력과 응답성을 개선했다. 엔진과 맞물린 6단 수동 변속기는 클러치 용량과 기어의 강도를 높여 더 높은 출력과 가속력을 제공한다.
GR86은 지난 16일 출시와 동시에 약 120여명이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토요타의 연내 목표 판매치 100대를 이미 훌쩍 뛰어넘긴 수치다. 구매층은 3040세대가 이끌었으며 입맛에 맞는 튜닝을 좋아하고 드라이빙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구입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고성능 시장에서도 전동화 선택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6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경량스포츠카의 인기는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자동차 본질에 집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과도기적인 파워트레인 변화에서 순수 드라이빙의 본질을 추구했고 최신 기술과 출력 경쟁에 열중인 라이벌과 선을 그으면서도 경량 스포츠카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유의 매력이 소비자 지갑을 열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초반의 높은 반응으로 청신호가 켜진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초도물량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소비자 인도에 들어가고 추후 물량 공급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정판이 아닌 만큼 향후 수요를 예측한 뒤 적절한 물량 도입을 통해 GR86의 성공적인 안착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