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낮추고 구조 재설계한 특별 패키지
-역동적인 주행 및 만족감 높이는 일등공신
페라리가 새 미드십 슈퍼 스포츠카 296 GTB를 출시하면서 아세토 피오라노 패키지를 추가로 마련했다. 무게를 줄이고 강성을 높여 보다 스포티한 주행에 도움을 주는 게 특징으로 디자인과 관련 부품 등을 전부 바꿔 일반 296 GTB와 차별화했다. 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며 소비자가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는 폭을 넓혔다.
지난 19일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열린 296 GTB 시승회에서 아세토 피오라노 패키지가 장착된 차와 기존의 차를 동시에 비교할 수 있었다. 회사는 극한의 출력과 성능을 경험하고 싶은 소비자를 위해 296 GTB 아세토 피오라노 패키지가 출시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상당한 중량 감소와 공기 역학적 요소로 인해 타협 없는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게 핵심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트랙 주행을 위해 최적화된 특수 GT 경주용 멀티매틱 쇼크 업소버다. 보다 탄탄하게 노면을 잡고 완벽한 코너링을 구사하는 일등공신이다. 여기에 월한 그립력으로 트랙 사용에 적합한 미쉐린 스포츠 컵2R 고성능 타이어가 맞물린다.
프론트 범퍼에는 10㎏의 추가 다운포스를 발생시키는 하이 다운포스 탄소 섬유가 사용된다. 뿐만 아니라 에어로 다이내믹에 도움을 주는 차체와 실내 곳곳에는 탄소 섬유와 같은 경량 소재를 광범위하게 사용했다. 심지어 경량화를 위해 유리의 두께도 줄였다. 중량을 15㎏까지 줄일 수 있는 초경량 리어 윈드스크린의 경우 렉산(Lexan)의 패널을 사용한 게 대표적이다.
아세토 피오라노 패키지는 단순한 부품 교체 이상을 의미한다. 일부 구성 요소는 도어 패널을 포함해 기본 구조를 전면 재설계해야 했다. 이는 12㎏이 넘는 전체적인 중량 감소로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250 르망에서 영감을 받은 특별한 리버리(livery)는 아세토 피오라노 패키지를 선택한 오너들만 주문할 수 있는 옵션이다.
헤리티지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디자인은 단번에 일반 제품과 차별화된다. 먼저 프론트 윙에서 시작해 중앙 그릴을 감싸 안은 뒤 가장자리까지 섬세하게 라인이 이어진다. 해당 스타일링 요소는 보닛을 따라 해머 모티프를 만들어내며 위로는 루프까지, 아래로는 후면 스포일러에 이르기까지 투톤 도색이 넓게 펼쳐진다.
한편, 페라리 296GTB의 가격은 4억원대이며 아세토 피오라노 패키지는 약 2,000~5,000만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