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EV·PHEV 적용
메르세데스-벤츠가 3세대로 완전 변경한 중형 SUV인 GLC를 2일 공개했다.
새 GLC는 역동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이전 세대보다 넓은 적재공간, 최신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4WD 시스템을 갖췄다. 새 GLC의 디자인은 벤츠의 디자인 철학인 감각적 순수미(Sensual Purity)를 반영했다. GLC는 이전 세대 대비 60㎜ 긴 차체로 역동적인 비율을 구현했으며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연결한 새 전면부 디자인으로 차폭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아방가르드 트림 외관에는 크롬 장식 및 무광 그레이의 루브르를 적용한 그릴이, AMG 라인 벤츠 패턴의 그릴을 채택했다. 측면은 매끄럽게 빚어내 역동적인 차체 비율과 근육질의 휠 아치를 강조하고 우아함과 역동성의 균형을 이룬다. 후면부는 입체적인 리어램프 디자인을 통해 차폭을 강조했다.
실내는 현대적인 연출했다. 대시보드의 상부에는 날개 모양의 프로필과 항공기의 엔진 덮개인 나셀(nacelle)을 연상시키는 모양의 통풍구를 배치했다. 센터 콘솔의 형태는 운전석 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다. 운전석에는 12.3인치 LCD 계기판을, 센터페시아에는 11.9인치의 디스플레이 화면을 준비했다. 여기에 음악 스트리밍, 뉴스플래시 기능을 추가한 벤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를 탑재해 디지털화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이전 세대보다 15㎜ 늘어난 휠베이스와 50ℓ 늘어난 적재공간, 앰비언트 라이트, 선택 품목으로 제공하는 파노라믹 선루프, AR 내비게이션 등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신형의 모든 제품은 48V 시스템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와 전기 주행 거리가 100㎞(WLTP 기준) 이상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만 구성해 벤츠의 앰비션 2039(ambition 2039)의 목표인 탄소 중립 모빌리티로 향한 여정에 동참한다.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와 48V 시스템을 결합한 MHEV는 글라이딩 및 회생 제동을 지원해 높은 효율성을 발휘한다. PHEV는 31.2㎾h 배터리와 최고출력 100㎾의 모터를 장착했다.
또한, 4WD 시스템인 4매틱 기반의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통해 전방위적인 구동력과 주행 안정성을 갖췄다. 새 오프로드 스크린은 운전석 디스플레이와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노면의 기울기, 경사도, 지형 고도, 지리 좌표 및 나침반, 스티어링 각도 등 오프로드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보여 준다. 뿐만 아니라, 선택 품목 360도 카메라와 연동해 전방의 주행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투명 보닛(Transparent Bonnet) 기능도 제공한다.
안전품목은 최신 세대의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를 마련했다. 이 가운데 앞차와의 간격 유지 및 자동 속도 조절, 제동 및 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은 최고 100㎞/h의 속도까지 도로 위에 정지한 차에 반응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기존 속도 60㎞/h). 액티브 스티어링 어시스트는 360도 카메라를 통해 차선 감지 기능을 더했으며, 교통 표지판 어시스트는 기존의 속도 제한 표지판 외에 도로공사 표지판 및 젖은 도로 등 상태 표지판 인식 기능을 추가했다. 이밖에 카메라와 센서,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별 헤드램프의 픽셀 밝기를 최적화하는 디지털 라이트와 최대 4.5도의 조향을 지원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도 고를 수 있다.
한편, GLC는 2015년 첫 글로벌 출시 이후 260만대가 판매됐다. 최근 2년 동안에는 벤츠 제품 중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새 차는 내년 국내 출시될 전망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