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배터리 재활용해 지속 가능성 추구
BMW가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재활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1일 외신에 따르면 BMW의 배터리 재활용 프로젝트는 BMW와 중국 브릴리언스의 합작사인 BBA(BMW Brilliance Automotive)를 통해 이뤄진다. BBA는 중국 내 전기차 부품으로서 수명을 다한 고전압 배터리를 회수해 활용한다. 이 프로젝트는 폐 배터리에서 추출한 니켈과 리튬, 코발트 등의 원재료를 모아 다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공 범위는 니켈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며 나머지 원자재가 뒤를 잇는다. 사용 가능한 원자재는 다시 새 배터리 셀 생산에 도움을 주며 이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 가까이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BA는 기존 폐 배터리에서 셀을 분리한 뒤 원자재 추출까지의 고도화된 기술과 장비 설치 등을 마친 상태로 가동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지게차를 포함해 공장에서 운영중인 건설 기계도 재사용 배터리를 탑재한다. 중국 자동차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2025년까지 중국 내 폐 배터리 물량이 78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만큼 전문가들은 전동화가 빠르게 다가올수록 BBA의 역할도 커질 것이라며 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지속 가능한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데에 제조사들이 힘써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첸 골러 BMW그룹 중국지역장은 "유한자원의 희소성 증가와 상품가격 상승에 비춰볼 때 순환경제를 추진하고 재사용 가능한 자재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며 "원자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BMW그룹은 향후 중국에서 재활용 개념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것은 환경 보호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중국 내 탄소중립 경제로의 전환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BMW는 2050년까지 완전 기후중립을 목표로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2억t 이상 감축과 향후 10년 동안 순수 전기차 약 1,000만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