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부품 업계, "화물연대 파업 그만!"

입력 2022년06월09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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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호소문 발표
 -화물연대 요구 사항, 자동차 업계와 관련 없어

 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9일 호소문을 통해 화물연대 파업과 물류방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단체행동 중단을 촉구했다.

 조합은 "최근 자동차 부품 산업계가 코로나 19와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등 글로벌 공급 위기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화물연대가 단체행동으로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공급을 막고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초래하는 것은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합은 자동차 부품 운송과 관련된 화물 차주들에게 호소했다. 조합은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등의 요구사항은 자동차 업계 물류를 담당하는 화물 차주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자동차산업은 부품 재고를 최소화 하는 적시 생산방식(Just in Time)을 쓰고 있기 때문에 단 하나의 부품이라도 공급되지 않으면 자동차 생산이 중단돼 여타 모든 부품사들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한, 조합은 화물연대의 이번 집단행동이 신차 인도를 지연시켜 소비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소비자들이 반도체 공급 차질로 신차 구매 계약 후 수개월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 화물연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지속된다면 신차 출고를 고대하는 소비자들이 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며 "자동차 소비자들을 위해서도 화물연대의 자동차 물류 방해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합은 "자동차부품업체들은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을 준비해야 하는 가운데에서도 고용유지 및 확대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며 "화물연대가 부품업계의 생존을 위협하는 파업과 물류방해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조합은 행정 및 사법 당국에도 법 집행을 요청했다. 조합은 "화물연대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조합원 차량이 자동차 공장에 진입하는 것을 막는 등의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자동차 산업과 영세한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파국에 이르지 않도록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해주시길 호소한다"고 전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지난 8일부터 현대차 울산공장에 진입하는 부품 공급 트럭을 막고 있다. 기아 광주·광명·화성 공장에선 생산된 차를 나르는 카캐리어를 확보하지 못해 직원들이 직접 차를 적치장으로 운전해서 옮기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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