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 단체 공동 입장문 발표
경제계 31개 단체가 12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중단을 촉구했다.
입장문은 "최근 국내 경제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자재 가격상승 및 물류비 인상의 삼중고로 위기에 빠지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운송사업자 단체인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장기화되면서 시멘트,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전자부품 수급도 차질을 빚고 있어 경제 버팀목인 제조업과 무역의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모든 경제주체들이 위기극복에 힘을 모아야 할 때이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대화를 거부하고 집단행동에 나설 때가 아니다. 정부가 대화를 통해 상생의 길을 찾겠다고 밝히고 있음에도 화물연대가 장기간 운송거부를 이어가는 것은 국가물류를 볼모로 하는 극단적인 투쟁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정부의 단호한 대책도 촉구했다. 단체는 "정부는 국민경제 전체에 미치는 막대한 파급효과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상황에 따라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해야 한다"며 "특히 화물연대의 운송방해, 폭력 등 불법행위가 발생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처해 산업현장의 법치주의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이달 7일부터 전국적 파업을 통해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및 전 차종·전 품목 확대와 유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11일 화물연대와 10시간 이상의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