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완전변경으로 돌아온 중형 SUV
-엠블럼 지우고 브랜드 변화의 출발점 알려
-탄소 중립을 향한 제품 및 사회공헌 노력
한국토요타가 렉서스 신형 NX와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BEV) UX 300e를 동시에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판매 볼륨을 담당할 완전변경 NX에 거는 기대와 관심이 상당했다. 특히 트렁크에 붙어있던 엠블럼을 과감히 삭제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바탕으로 최신 기술을 대거 탑재해 주목을 이끌었다.
이와 관련해 15일 NX의 상품개발을 담당한 카토 타케아키 수석 엔지니어는 진짜 의미와 함께 구체적인 개발 스토리를 전하며 궁금증을 풀었다. 여기에 타케무라 노부유키 한국토요타 사장과 임직원들이 직접 질의 응답을 통해 탄소중립을 향한 브랜드 제품 전략과 방향을 설명하며 기대를 키웠다. 다음은 출시 현장에서 나눈 일문일답.
-뒤쪽에 엠블럼 대신 레터링이 들어간 이유
"렉서스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이자 앞으로의 변화를 뜻한다. 기존의 인식을 넘어 혁신적인 제품과 가치를 전달해주기 위한 시작점이라고 보면 된다. 렉서스는 전동화를 뜻하는 엠블럼 주위의 블루 그라데이션도 앞으로 전부 블랙으로 통일한다. 이 같은 변화를 통해 브랜드 표현을 견고하게 다잡고 한 걸음 더 크게 나아갈 것이다.
-2세대를 개발할 때 1세대 NX가 아닌 준중형 세단인 IS와 비교하면서 개발한 이유는
"주행의 맛을 계승하면서 진화시켜 나가기 위해 스포티한 컴팩트 세단 IS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었다. 운전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SUV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자체 서킷에서 철저하게 검증하고 차의 성능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신형이 나오는 시간 동안 수입 중형 SUV 라이벌이 많이 등장했다.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만한 NX의 특징은
"경쟁 차와 비교하기보다 렉서스 다운 차를 만드는 것을 추구한다. 새로운 렉서스가 되는 것이 핵심이다. LC 이후로 렉서스다운 차 만들기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이를 계승하면서 새로운 주행의 진화를 가져오고 싶었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최신 안전 기능도 그 중 하나다. 이와 함께 1세대 NX가 가지고 있던 민첩한 캐릭터와 유니크한 모습은 유지하고자 했다"
-차를 만들 때 디지털 작업이 많았다고 들었다. 진행 과정과 성과, 장점은
"가장 큰 장점은 품질을 보장하는 것이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다각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프로토타입은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디지털 요소를 도입한 것이다. 단시간에 수 많은 경우의 수를 대입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도움을 줘 결과적으로 품질을 확보할 수 있었다.
디지털 개발이라고 결코 간단하지 않다. 오히려 더 철저한 생각을 해야 한다. 조건을 부여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성능과 품질은 디지털로 철저하게 생각해서 만들었지만 주행감과 각 버튼의 감촉까지 최종 부분은 사람의 판단으로 마무리했다. 렉서스의 맛을 소중히 지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렉서스 하이브리드의 경우 출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새 NX는 주행 부분에서 어떤 개선이 이뤄졌는지
"신형 NX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모터를 키워 보다 폭 넓은 대응이 가능하다. 럭셔리 브랜드는 주행 전반에 걸쳐 높은 완성도를 요구한다. 기존에는 효율에 집중했지만 이번에는 주행에 중점을 두었다. 물론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효율도 개선됐다. 추가적으로 말하자면 같은 2.5L 배기량 기준 예전보다 출력이 껑충 뛰었으며 300h가 지금은 350h로 네이밍될 정도로 한 체급 높였다. 여기에 새 플랫폼 적용으로 무게도 낮아지고 효율도 높아졌다"
-주행거리가 다소 짧은 편인데 한국 소비자에게 UX300e를 추천하는 이유는
"새 렉서스 전기차는 시티 커뮤터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집에 큰 차가 하나 있고 세컨드카 및 서드카의 경우로 적합하다. 물론 한국 소비자들이 전기차 주행거리에 많이 신경 쓴다는 것을 잘 안다. 또 주행 거리가 짧다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를 활용하는 라이프스타일 관점에서 접근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본다. 차를 다루는 활동반경 및 생활 패턴을 고려하면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앞세운 UX300e도 충분히 특별한 매력을 전달한다. 여기에 오랜 전동화 개발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배터리 제어기술 및 안정적인 매니지먼트가 가능한 점은 렉서스만의 강점이다"
-한국시장에 순수전기차(BEV) 투입이 늦은 것 같은데 이유는
"BEV로 모두 바꾸기 이전에 우리는 탄소중립을 확실히 이뤄나가겠다는 게 핵심 목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국가마다 성향이 다르고 규제가 다르고 소비자들의 기대치도 다르다. 즉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고 전동화라는 큰 개념에서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각각의 지역에 맞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내세우고 있다. 고객제일주의와도 맞물리는 부분이다. 한국에서는 하이브리드가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현재 전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비율로 판매하고 있는 전동화이기도 하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여러 전동화 선택지를 제공하려고 한다. 물론 현재 자동차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BEV도 확실히 많이 보인다. 그만큼 시장 동향을 잘 파악하고 소비자 요구에 맞춰서 라인업을 넓혀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국 시장에서 렉서스식 전동화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다양한 전동화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각 소비자가 원하는 전동화를 제공하는 게 우리의 노력이다. 효율에 집중하는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하이브리드, 성능에 목마른 운전자를 위한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전동화를 통한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게 하는 게 앞으로의 역할이다.
이와 함께 한국 시장에서의 사회적 책임도 다한다. 대표적으로 갯벌 생태계 복원 및 조성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한다. 세계 5대 갯벌이나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된 한국 갯벌에 대한 "블루 카본" 사업을 진행해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과 친환경, 탄소중립을 기업이 앞장서 노력하겠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