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첫 SUV '프로산게' V12로 승부

입력 2022년06월16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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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기통 자연흡기 엔진 탑재한 고성능 SUV 
 -"페라리 연간 총 출하량의 20% 넘지 않을 것" 

 페라리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캐피털 마켓 데이를 통해 브랜드 첫 SUV 프로산게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출시 시점 등을 공개했다.

 지난 1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캐피털 마켓 데이에서 페라리는 SUV에 순수 V12 엔진이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V12 프로산게 소식은 지난달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의 언급에서도 흘러 나왔다. 비냐 사장은 "V12는 항상 페라리 DNA의 본질적인 부분이었다"며 "전통을 기념하는 동시에 새로운 차원의 성능과 순수한 드라이빙 감성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의 상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이날 V12 공식 발표로 812 슈퍼패스트 이후 수 년 만에 페라리 라인업에서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 차종이 등장하는 셈이다. 

 티저 사진도 깜짝 공개됐다. 외관은 최신 페라리 패밀리-룩을 따른다. 날렵한 헤드램프와 거대한 공기흡입구 등이 특징이며 SUV를 부각하는 두툼한 펜더 및 휠하우스 등이 멋을 더한다. 반면 실내는 디지털화에 집중한다. 여기에 장거리 고속 크루징 성격을 강조해 안락함과 스포티한 승차감을 두루 챙길 계획이다.

 동력계 및 티저 외에 프로산게에 대한 몇몇 흥미로운 소식도 전했다. 먼저 연간 판매 숫자를 제한한다. 2023년부터 판매되는 신형 페라리 5대 중 1대만 SUV가 된다는 것. 나머지는 기존과 같이 아이코나 시리즈 및 신형 하이퍼카로 채운다. 이와 함께 812 컴페티치오네와 같은 스페셜 시리즈는 전체 판매의 약 10%를 차지할 계획이다. 페라리 SUV가 도로에 넘쳐나는 것을 방지해 페라리 각 차종의 희소성을 유지하는 전략이다. 

 한편 프로산게는 올해 9월 공식 데뷔할 예정이며 국내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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