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값 오르자 LPG 주목도 급상승

입력 2022년06월16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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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구입 가능한 LPG차 8종 비교
 -연내 스포티지 LPG 등 신차 출격

 최근 기름 값 상승이 지속되자 LPG를 주목하는 소비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효율은 가솔린과 디젤 대비 부족하지만 상대적으로 연료비가 저렴한 데다 친환경 측면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그러자 제조사도 LPG차를 쏟아내며 구매 가능한 차종도 늘어난 상황이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구입 가능한 LPG차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17일 기준 현재 판매 중인 국산 LPG차 8종을 제각각 살펴봤다. 

 ▲기아 봉고 1t LPG
 일반 구입 기준으로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LPG차는 기아 봉고다. 1톤 킹캡(초장축 2WD)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1,674만원~1,792만원이다. 디젤 대비 평균 200만원 가량 값이 저렴하다. 

 여기에 LPG화물차 신차 구입 지원금 200만원(국비100+지방비100)과 조기폐차 지원금의 경우 일반 폐차는 최대 300만원, 생계형 조기폐차는 최대 600만원이 지원된다. 추가적으로 LPG업계에서 소상공인 LPG화물차 구입에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어 생계형 차주는 최대 9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봉고3 LPG는 직렬 4기통 2.4ℓ 자연흡기 방식을 사용해 최고 159마력 최대토크 23.0㎏·m를 낸다. 이와 함께 변속기는 5단 수동이 기본이다. 같은 체급의 디젤보다 약 20마력 강하고 무게는 가벼워 체감 가속 및 등판 능력은 LPG가 더 우세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효율은 복합 기준 ℓ당 6.5㎞ 수준이다.

 ▲현대차 쏘나타 LPG, 기아 K5 LPG, 르노코리아 SM6 LPG
 세단 라인업에서도 LPG차의 선택지는 충분하다. 중형의 경우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 K5,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등이 있다. 세 차종 모두 2.0ℓ급 LPG 엔진을 사용하지만 변속기의 경우 쏘나타와 K5는 6단 자동, SM6는 무단을 채택해 주행 감각에서 차이를 보인다. 

 쏘나타와 K5는 각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5㎏·m를 발휘한다. 효율은 복합기준 ℓ당 10.2㎞로 준수한 실력이다. SM6는 최고 140마력, 최대 19.7㎏·m를 내며 복합 9.5㎞/ℓ를 인증 받았다. 중형 LPG 세단의 장점은 풍부한 상품 구성에 있다. 쏘나타는 모던과 프리미엄 플러스, 인스퍼레이션 등 세 가지 트림으로 나뉘며 기존 가솔린과 같은 편의 및 안전품목이 들어간다. 
 

 K5 역시 프레스티지와 노블레스, 시그니처로 동일한 구성을 보여주며 SM6는 LE와 RE 트림으로 간결하게 나눴다. 고급 오디오와 파노라마 선루프, 최신 주행보조장치 등 고급 선택품목도 차별 없이 선택할 수 있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높은 가성비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참고로 개소세 인하분을 반영한 가격은 쏘나타 2,611만원~3,323만원, K5 2,675만원~3,087만원, SM6 2,838만원~3,122만원 수준이다. 

 ▲현대차 그랜저 LPG, 기아 K8 LPG
 한 체급 위인 현대차 그랜저, 기아 K8 LPG는 강력한 파워트레인이 특징이다. 두 차종 모두 V6 3.0ℓ LPG 액상 분사 방식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며 그랜저는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28.6㎏·m을 발휘한다. 효율은 복합 기준 ℓ당 7.5㎞다. K8은 최고 240마력, 최대 32.0㎏·m를 내고 8.0㎞/ℓ의 효율을 보여준다. 그 결과 대배기량 엔진이 주는 풍부한 힘을 바탕으로 LPG 연료 특유의 정숙성이 더해지면서 높은 주행 완성도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그랜저와 K8 LPG는 각각 두 가지 트림으로 압축하고 LED램프와 전 좌석 열선이 포함된 가죽시트, 12.3인치 모니터, 하이빔 보조를 포함한 ADAS와 같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대부분의 편의 및 안전 품목을 대거 기본 탑재한 게 인상적이다. 국산 준대형 LPG 세단의 가격은 그랜저 3,426만원~3,887만원, K8 3,259만원~3,698만원이다.

 ▲르노코리아 QM6 LPG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LPG SUV도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QM6 LPG가 주인공이다. SUV 특유의 넉넉한 공간과 실용성을 누리는 동시에 친환경까지 챙길 수 있는 차다. 실제로 QM6 LPe는 동급에서 가장 넓은 289㎜의 2열 무릎 공간을 확보했다. 더불어 기본 676ℓ에 달하는 트렁크 공간을 제공한다.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서 최대 2,000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LPG 연료통을 트렁크 바닥에 탑재한 도넛 탱크 덕분이다. 2.0ℓ LPLi 엔진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m를 발휘한다. 특히 LPG 엔진이 취약했던 토크 개선이 충분히 이뤄져 부족함 없는 성능을 낸다. 효율은 18인치 휠 기준 복합 효율이 8.9㎞/ℓ이며 1회 충전으로 최장 534㎞를 주행할 수 있을 만큼 효율이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차 스타리아 LPG
 상용차 시장에서도 LPG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스타리아 LPG는 부드러운 감각과 정숙성을 내세워 준수한 판매를 기록 중이다. 신형의 높아진 상품성을 바탕으로 화물 적재형인 "카고(3, 5인승)"와 승합차 "투어러(9, 11인승)", 리무진 "라운지(7, 9인승)" 등 폭 넓은 선택지를 마련한 부분도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카고 트림의 경우 각종 보조금 혜택도 지원된다.

 동력계도 눈 여겨 볼만하다. 스타리아 LPG는 국내 최대 3.5ℓ 대배기량 LPG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2㎏·m를 발휘한다. 기존 스타렉스(2,359㏄)보다 1,000㏄ 이상 커진 배기량으로 강한 성능을 내며 디젤 스타리아보다 63마력 높아진 힘을 뿜는다.

 배기량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효율은 높아졌다. 스타렉스 대비 스타리아 투어러와 라운지는 복합 기준 6.1㎞/ℓ에서 6.7㎞/ℓ로 10% 좋아졌다. 또 카고 트림의 경우 6.1㎞/ℓ에서 7.0㎞/ℓ로 15% 높아졌다. 또 연료탱크 용량 역시 85ℓ로 넉넉하며 차체 밑에 두 개의 LPG 탱크가 심어져 있어 한번 충전으로 최장 560㎞를 달릴 수 있다.

 ▲기아 스포티지 LPG
 한편, 새로 등장을 앞둔 LPG 신차도 있다. 기아 준중형 SUV 스포티지 LPG가 2분기 출시 예정이다. 새 차는 기존 K5 LPG에 들어간 것과 같은 2.0 LPi 누우 엔진이 탑재된다. 이와 함께 SUV의 특성과 크기 등을 고려해 출력과 토크를 끌어 올렸다는 후문이다.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MDPS),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기존 스포티지와 동일한 상품성을 갖췄고 사륜구동 적용 여부도 관심이 모인다. 또한 트렁크 바닥 면에 탑재하는 도넛형 연료 탱크 적용으로 세그먼트 장점을 극대화해 QM6와 함께 LPG SUV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 불안정 상황을 이유로 국내 기름 값 상승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며 "주행 패턴과 총 경제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LPG차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기존 LPG 차의 단점을 지운 기술 발전을 비롯해 일반 트림과 동일한 상품구성, 신차의 등장이 전체적인 LPG 시장 활성화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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