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보조 시스템 수준으로만 설정
-내연기관도 일부 유지
페라리가 완전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주력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내 시선을 끌고 있다. 인간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하는 스포츠카 브랜드의 정체성 때문이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페라리 베네데토 비냐 CEO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페라리의 자율주행차는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어떠한 소비자도 고가의 페라리를 구매해 컴퓨터로 이용하는 주행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페라리는 최근 자율주행을 강조하는 인공지능 전문가 2명을 피오라노 서킷으로 초청해 제품 시승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냐 CEO는 "이 전문가들은 페라리의 테스트 드라이버와 함께 시승을 즐겼다"며 "이들이 시승 후 페라리에게 자율주행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은 소용이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페라리가 자율주행에 소홀히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페라리는 완전 자율주행인 레벨5에 도달하지 않을 뿐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수준의 기술 연구는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페라리는 2030년까지 전동화 제품 판매 목표를 80%로 설정했다. 이에 앞서 페라리는 2026년까지 전체 판매의 40%를 내연기관차, 60%를 BEV 및 HEV 등으로 채울 계획이다. 같은 기간 페라리는 15개 신차를 출시할 방침이다. 비냐 CEO는 "모터스포츠에서 축적한 기술과 브랜드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지속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페라리는 오는 9월 브랜드 첫 SUV 프로산게를 공개할 예정이다. 프로산게는 V12 자연흡기 엔진을 얹을 것으로 알려졌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