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박물관에서 서킷 역사와 이야기 선봬
페라리가 마라넬로에 위치한 페라리 박물관에서 피오라노 서킷 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전시회는 엔초 페라리의 바람에 의해 1972년 서킷을 설립한 날부터 지금까지의 활동을 담은 아카이브 이미지와 영상 콘텐츠를 선보인다. 엔초 페라리는 생전에 "서킷의 모든 섹션은 각 차의 문제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차의 동역학적인 움직임을 고스란히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어떤 페라리도 피오라노 테스트를 통과하지 않고서는 트랙에 오르거나 생산에 들어가길 원치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전시회는 서킷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 페라리 3.2 몬디알 카브리올레와 페라리 150 LM을 선보인다. 3.2 몬디알 카브리올레는 1988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마라넬로 방문의 중심에 서 있는 차다. 당시 요한 바오로 2세는 엔초 페라리를 만난 후 엔초의 아들인 피에로 페라리가 운전하는 이 차를 타고 트랙을 돌았다.
150 LM은 페라리의 신차 개발을 위한 프로토타입의 역할을 맡으며 다양한 기술을 시험받아왔다. 이 차는 라페라리를 기반으로 피오라노 서킷에서의 광범위한 경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와 연계해 차의 조립, 구성 요소 및 공기역학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페라리는 지난 15일(현지시각) 피오라노 서킷에서 조명쇼를 진행했다. 이번 쇼에는 17만2,000개의 조명과 103만9,280개의 LED 포인터, 길이 89㎞의 LED 스트링을 투입했다. 그 결과 세계 최대 규모의 서킷 LED 조명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