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내 울트라 럭셔리 브랜드 담당
-멤버십 초기 반응, 기대 이상
벤틀리모터스코리아와 벤틀리서울이 신차·인증중고차·서비스를 통합한 벤틀리타워를 열었다. 벤틀리타워는 소비자 중심의 공간인 벤틀리 익스피리언스 라운지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보다 더 높은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세워졌다. 지난 22일 벤틀리타워를 찾은 니코 쿨만 벤틀리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와 워렌 클락 벤틀리코리아 총괄 대표에게 벤틀리타워 이후의 국내·외 전략과 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두 대표와의 일문일답.
-폭스바겐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그룹이 벤틀리에게 기대할 수 있는 역할은
"(쿨만 벤틀리 아태 총괄 대표) 벤틀리는 폭스바겐그룹에서 여러 세그먼트 중 하나로 함께 하고 있다. 우리의 역할은 그룹 안에서 울트라 럭셔리 브랜드 경험을 선도하는 것이다. 벤틀리는 장인정신과 유산, 혁신성을 조화롭게 갖고 있어 그룹에 기여할 바가 많을 것 같다. 판매 볼륨은 크지 않지만 우리의 의견이나 요구를 그룹에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워렌 벤틀리코리아 대표)한국에서 3년간 느낀 건 벤틀리가 그룹 일원이 되면서 국내 인증 절차나 기술적 준수 절차 속도의 개선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룹 차원에서 얻을 수 있는 시너지 중 하나다. 향후 전동화를 추진하면서 그룹의 PPE 플랫폼을 통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다"
-향후 그룹의 플랫폼 통합에 따른 차별화 전략은
"(쿨만 대표)사실 플랫폼이 동일하다고 해서 브랜드 가치가 희석되진 않을 것이다. 규모의 경제가 강조되면서 그룹 내 다른 브랜드와 시너지 효과가 더 커질 것이다. 자율주행, 전동화, 플랫폼 등은 많은 투자가 필요한데 그룹 차원에서 이런 것을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 플랫폼 위에 브랜드 가치를 어떻게 담을 것이냐는 각 브랜드의 몫이다"
-벤틀리는 현재 V8 제품을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W12 엔진 재출시 계획은
"(쿨만 대표)V8만 판매하는 이유는 국내 법규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V8 엔진은 경제성과 효율성이 높다. 전동화로 가는 여정을 위해 앞으로 다른 유형의 엔진도 도입할 계획이다. W12 같은 다기통 엔진은 세계 모든 제조사가 생산을 중단하는 흐름이다"
-벤틀리의 레벨 3 이상 자율주행은 언제쯤 만날 수 있나
"(쿨만 대표)자율주행은 아직 확답하기 어렵다. 다른 브랜드도 의도했던 만큼 자율주행을 실현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것 같다. 물론, 우리도 자율주행을 개발 중이지만 급하게 진행하지 않을 것이다"
-벤틀리가 롤스로이스, 마이바흐 등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화 되는 부분은
"(쿨만 대표)벤틀리는 안락한 주행과 역동적인 성능을 모두 느낄 수 있다. 다양한 특징이 조화를 이룬다는 점은 우리의 강점이다.
(워렌 대표)지난해 506대라는 국내 최다 판매 실적은 우리의 라인업에 대해 한국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방증한다. 벤틀리 제품은 브랜드가 갖고 있는 가치, 제품 만족도(디자인, 상품성) 등 모든 면에서 100% 럭셔리를 느낄 수 있다. 한국 소비자는 고급차뿐만 아니라 모든 고급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이런 부분이 우리의 성장을 이끌었다"
-벤틀리서울 멤버십을 선보인지 4개월이 지났다. 초기 반응은
"(워렌 대표)고객들이 기대 이상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조선 팰리스, 메종 바카라 등 여행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곧 문을 열 강남 전시장에서도 실제 소비자들이 유용하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멤버십 앱도 소비자들이 충분히 사용하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 다른 업체에서도 협업을 제안하는 등 관심 있게 보고 있다. 벤틀리가 단지 자동차 브랜드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고객들의 열정 포인트를 프로그램에 녹여낼 방침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