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기린" 배터리 생산 계획, 주행가능거리 대폭 개선
중국 배터리 전문기업 CATL이 2023년부터 에너지 고밀도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CATL이 만들 배터리는 기린(Qilin) 배터리다. 기린 배터리는 CATL의 배터리 패키징 기술 "CTP(Cell To Pack)"의 최신형인 CTP 3.0을 채택한다. CTP는 다수의 셀이 모듈을 이루고 모듈이 패키지를 이루는 기존 배터리와 다르게 모듈을 생략한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기린 배터리는 배터리 내 공간 활용성을 기존 1세대의 50%에서 72%로 향상시킬 수 있다.
줄어든 부피만큼 에너지 밀도도 향상됐다. 기린 배터리 에너지 밀도는 ㎏당 255Wh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테슬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이 개발 중인 4680보다 약 13%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른 전기차 주행 가능 거리는 최장 1,000㎞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액체 냉각 부품을 활용해 열 제어 효율과 안정성을 개선했다. 10→80% 충전 시간은 10분이다.
CATL은 기린 배터리를 중국 내 전기차 스타트업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CATL은 테슬라, 폭스바겐, BMW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4월 41.5GWh 규모의 배터리를 세계 시장에 판매했다. 2위인 LG엔솔(20GWh)과 차이는 두 배가 넘는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