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최종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 선정

입력 2022년06월28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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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건부 투자계약 변경 없이 계약서 확정    
 -7월말 이전 회생계획안 회생법원에 제출 

 쌍용자동차가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KG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및 켁터스 PE, 파빌리온 PE로 구성돼 있으며 대표자는 KG모빌리티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이 인수대금 미납으로 해제된 이후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재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이후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지난 5월18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매각절차에 따라 6월2일 공개매각을 공고하고 6월24일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광림컨소시엄이 유일하게 최고득점자 및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을 위한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 회생법원으로부터 사전 허가를 받은 최고득점자 및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기준에 따라 광림컨소시엄에 제안한 인수조건을 평가했다. 그 결과 공고 전 인수예정자 선정 당시 KG컨소시엄이 획득한 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받아 우선매수권 행사 없이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하게 됐다. 또 조건부 투자계약도 변경 없이 확정됐다.

 최고득점자 및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기준에 의하면 인수대금, 고용승계 등 기타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공고 전 인수예정자보다 높은 득점자가 있는 경우에만 최고득점자를 선정한다. 공고 전 인수예정자에게는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통지하게 돼 있다.

 회사와 매각주간사는 이번 재매각에서 제안금액의 규모나 크기만을 중요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금액 조달의 확실성과 회사로 유입되는 형태(자본금 또는 부채 등)도 중요한 요소로 평가했다. 이는 관계인집회 이전에 인수대금 잔금 납입 실패 사례 예방과 인수 이후 협력사 등에 지급해야만 하는 공익채권의 변제의 확실성도 담보하기 위한 것이다. 또 인수 이후 과도한 부채로 인한 장기적인 회사의 재무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평가 결과 회생채권 변제를 위한 인수대금 면에서는 광림컨소시엄이 유상증자 방식의 3,800억 원과 KG컨소시엄과 동일한 요구 지분율(58.85%)을 제시해 3,355억원을 내건 KG컨소시엄 보다 높은 득점을 획득했다.

 한편. 광림컨소시엄은 인수 후의 운영자금으로 7,500억 원을 제시했지만 자금조달증빙으로 제시된 1,500억원을 제외하면 계열사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및 해외 투자자 유치를 통한 CB 발행 등 단순 계획에 불과했다. 재무적 투자자도 확보하지 못했다. 반면에 KG컨소시엄은 운영자금 5,645억 원을 자체 보유한 자금으로 전액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해서 인수대금에서의 득점 차이를 상회하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는 이번 재매각에서 회생회사의 M&A 준칙을 준수함은 물론 진행 단계마다 회생법원의 허가를 받거나 진행사항을 보고하는 등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 특히 회생채권 등의 변제에 사용되는 인수대금뿐만 아니라 인수 직후 약 5,000억 원에 달하는 공익채권의 확실한 상환을 위해 인수 후 운영자금 조달의 확실성과 회사 재무건전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재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됨에 따라 쌍용차는 기 체결된 조건부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2022년 7월 말 이전에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채권자 및 주주들의 동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8월 말 또는 9월 초에 개최될 예정이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최종 인수예정자가 선정됨에 따라 경영정상화를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며 "회생채권에 대한 실질 변제율을 제고할 수 있게 됐고 공익채권 역시 변제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회생채권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 양해와 협력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M&A가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토레스의 성공을 토대로 향후 전기차 등 추가제품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해 경영 정상화를 앞당겨서 이뤄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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