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개발·수소 공급망 등 전주기 걸친 협력 구축
현대자동차가 한국·체코 수소협회 및 양국 수소관련 민간기업과 함께 체코 내 수소산업 기반 조성을 휘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체코 수소협회(HYDROGEN TECHNOLOGY PLATFORM), 한국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현대글로비스, 체코 지브라그룹, 오를렌 유니페트롤 등 13개 기업 및 기관이 함께했다. 협약은 세계 에너지 패러다임이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바뀌는 시점에서 수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공통된 인식 아래 추진했다. 현대차를 비롯한 양국 MOU 주체들은 수소 분야 정보교류, 수소모빌리티 제조 및 실증, 수소 충전 및 운송 인프라 구축, 수소 생산기술 개발 및 실증 등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지브라그룹 등 MOU 참여 체코기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고 관련 기술을 지원함으로써 체코 시장에 최적화된 소형 다목적 수소트럭 등의 수소모빌리티 개발을 돕는다. 이를 통해 체코 현지기업들은 다목적 수소상용차 등 수소모빌리티를 제작하고,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실증 운행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협약 참여 기업들은 수소에너지와 수소모빌리티 보급 확대를 위한 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협력한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와 현대차는 체코 내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 한국에서의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수소충전소 관련 기술도 지원한다. 수소생산부문에서는 친환경 수소생산기술 개발과 생산비용 저감을 추진한다. 현대글로비스는 공급망관리(SCM) 전문기업 특성을 살려 수소 생산에서부터 활용까지 수소공급망 전 주기에 걸친 수소에너지 유통과 함께 수소상용차 부품과 조립장비, 수소충전소 설비 등의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체코는 국가 주요산업인 자동차산업의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체코 정부는 2020년 4월 승인한 국가 친환경 모빌리티 액션플랜에서 2030년까지 4만~5만대의 수소전기차 보급 목표를 설정했으며, 같은 해 7월에는 국가수소전략을 통해 2050년까지 운송부문을 포함한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