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플랫폼 활용, 2026년 등장 예정
-전동화 전략에 따른 라인업 확대 일환
스텔란티스가 크라이슬러 대표 차종인 300 후속으로 전기 세단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현지 시각 4일 주요 외신들은 회사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와 함께 그룹 내 전동화 전략에 맞춰 전용 플랫폼을 얹은 300 EV를 2026년 선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지만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게 업계 입장이다. 실제 지난 3월 스텔란티스 미래 전략을 담은 "데이포워드 2030"에서도 25년 이후 라이프스타일 패밀리카 성격의 BEV를 크라이슬러에서 내 놓을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새 차는 STLA로 불리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 만들 예정이다. 여기에 800V 고전압 모터가 힘을 더해 최고 201마력(150㎾)에서 443마력(330㎾)의 강한 힘을 낸다. 배터리 용량은 101㎾h에서 108㎾h 사이이고 1회 충전에 최장 800㎞를 넘게 달릴 수 있다. 라이벌로는 캐릴락 셀레스틱 등이 꼽힌다.
300는 크라이슬러 역사를 대변하는 주력 차종이다. 1955년 소개한 플래그십 세단 C-300으로 출발해 지금까지 미국 내 세단 판매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스텔란티스 역시 매년 상품성을 다듬어 완성도를 높인 300를 선보이고 있으며 국내에도 지난 2010년대 초반 높은 관심을 받으며 등장한 뒤 판매 상승을 이끌어낸 바 있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2038년 완전한 탄소중립을 목표로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 50%를 줄인다. 이를 위해 2020년대 말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유럽에서 100%, 미국에서 50%까지 늘린다. 2030년 전까지 전기차 신차 총 75대 이상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500만대 규모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