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 신형 효과 앞세워 상위권 차지
-셀토스, 부분변경 직전에도 높은 판매로 선전
기아가 쏘렌토, 스포티지에 이어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도 라이벌 대비 압도적인 판매를 기록하며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6일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6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쏘렌토와 스포티지는 각각 5,593대, 4,513대를 기록해 중형과 준중형 SUV 1위를 차지했다. 누적에서도 라이벌 대비 압도적인 판매를 쌓으며 탄탄하게 톱 10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알찬 상품 구성, 합리적인 가격 등이 소비자 인기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소형 SUV 시장에서도 기아 대표 차종들이 선전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신형 니로는 지난달 3,821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32.3% 상승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5%나 껑충 올랐다. 누적 판매도 1만6,000여대를 넘기며 하반기 성장 가능성에 불을 지피고 있다. 셀토스도 상황은 비슷하다. 신형 출시를 앞두고 있음에도 지난달 3,261대로 전월 대비 17.6% 오르며 마감했다. 소형 SUV 부문의 인기가 다른 차급 대비 상대적으로 시들해진 점을 감안하면 니로와 셀토스의 선전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성장 이유는 차종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게 기아의 분석이다. 니로의 경우 장기화 되는 고유가 현상과 최근 관심도가 높아진 친환경 파워트레인 인식이 한몫 했다. 하이브리드와 BEV, 그리고 목적기반 차종의 니로플러스 등 선택지가 다양하고 신차 효과까지 맞물리며 전체적인 판매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셀토스는 대안을 찾기 힘든 독보적인 성격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크기가 대표적이다. 체급을 넘어선 소형 SUV로 부각되며 큰 차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부합됐다는 것. 여기에 준중형 SUV 대비 합리적인 가격과 최신 편의 및 안전 품목을 더해 출고 대기가 상당한 현대차 투싼, 기아 스포티지 등의 가망 소비자까지 끌어 모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박재용 자동차평론가는 "SUV 부문의 소비자 선택지를 고려했을 때 기아 차종의 강세가 뚜렷한 것은 상품 구성과 파워트레인의 다변화가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아는 국산 SUV 시장 선두에 쐐기를 박기 위해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7월 중순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부분변경 셀토스를 선보이며 2분기 내에 스포티지 LPG를 추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