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고차 시세, 국산 중대형 세단 하락

입력 2022년07월06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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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유가 지속으로 소비 심리 위축
 -수요 많은 국산 SUV는 가격 방어

 7월 중고차 시세가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지난달 보다 시세 감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엔카닷컴에 따르면 7월은 여름휴가를 앞두고 중고차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지만, 장기적인 신차 공급 차질에 따른 중고차 가격 상승과 유가 폭등까지 맞물리며 시장에서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 국산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1.33% 하락했다. 특히 중형 및 준대형 세단의 감가폭이 컸다. 제네시스 G80의 경우 최고가가 3.26%, 최저가가 2.24% 하락했다. G70도 최고가가 3.90% 떨어졌다. 현대차 쏘나타 뉴 라이즈와 르노 SM6도 평균 2~3%대 시세 하락세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연료 효율성이 높지 않은 가솔린 중형 이상 세단의 수요가 감소한 것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반면, 가격 방어가 좋고 휴가철 수요가 높은 인기 RV 차종의 감가폭은 크지 않았다. 기아 더 뉴 카니발과 더 뉴 쏘렌토의 최고가는 소폭 하락했으나 최저가는 각각 1.07%, 2.91% 상승했다. 쌍용차 G4 렉스턴도 최고가가 2.67% 오르며 평균적인 시세 변화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달 시세 하락폭이 다소 컸던 현대차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는 최저가 3.61%, 최고가 2.26% 모두 올라 시세가 반등했다.


 수입차는 평균 1%대로 시세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경향을 보였다. 아우디 뉴 A6는 전월 대비 최저가 2.83%, 최고가는 4.12%까지 시세가 하락했다. 미니 쿠퍼,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포드 익스플로러도 평균 2% 가량 시세가 내려갔다. 유일하게 최저가와 최고가 모두 유일하게 오른 차종은 포르쉐 카이엔이었다. 카이엔의 최고가는 4.32%, 최저가는 3.95% 상승해 전달 대비 300만원에서 600만원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올해는 물가 상승의 여파로 일부 차종을 제외하고 중고차 시세가 예년보다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한 경향을 보였다"며 "전반적으로 시세가 하락세지만 국산 SUV 중심으로 가격 방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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