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디젤 없애고 친환경 파워트레인 집중"

입력 2022년07월08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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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신차에 디젤 엔진 넣지 않을 것"
 -토레스 인기 실감, 주간 2교대 돌입

 쌍용자동차가 토레스 신차발표회서 디젤 엔진을 개발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미래 파워트레인 변화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토레스 전기차(개발명: U100) 출시 시점과 앞으로 나올 전동화 신차들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며 체질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토레스 인기에 따른 증산계획과 목표 대수, 수출 계획 등 폭 넓은 이야기로 회사의 비전을 설명했다. 다음은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디젤은 언제까지 이어갈 건지?
 "현재 디젤 시장은 급격히 줄고 있다. 여기에는 수요 감소와 함께 각국 규제가 강화된 것도 한몫하고 있다. 높아지는 개발 비용 대비 수요가 떨어지는 게 지금의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신차에 디젤 엔진을 넣지 않겠다. 이와 함께 새 디젤 엔진도 개발하지 않을 것이다. 기존 디젤 엔진은 향후 시장 상황을 보면서 규제에 맞춰 개선하는 쪽으로 대응할 것이다"

 -향후 나올 전기차에 BYD 배터리 쓰는 건지? 아니면 국내 기업과도 협업하나?
 "먼저 토레스 전기차 버전이 내년 하반기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는 이 차를 시작으로 2024년 코란도 기반 정통 SUV "KR10"도 전기차로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픽업트럭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배터리는 최근 언급했던 것처럼 중국 BYD와 협업한다. BYD 배터리는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며 글로벌 점유율도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검증된 실력의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하며 BYD와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현재 쌍용차 자율주행 기술 수준과 레벨3 정도의 기술을 U100에 적용할 것인지? 
 "지속해서 테스트 하고 있고 일반 국도 등 복잡한 길에서도 검증을 거치고 있다. 하지만 탑재 여부는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가 환경이나 주변 인프라 등 지배하는 요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실제 상용화까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상황이다. 긍정적인 피드백을 기다리는 동안 보다 안전한 레벨 3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 꾸준히 연구할 것이다"


 -해외시장 공략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토레스 개발 과정에서 헝가리와 칠레 딜러가 직접 연구소에 찾아와 차를 살펴봤다. 평이 좋았고 빨리 받아서 현지 판매를 하고 싶다는 반응도 있었다. 특정적으로 보고 있는 건 중남미다. 특히 칠레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추가적으로 아시아와 중동도 보고 있다. 유럽은 기존 코란도가 적정한 사이즈라고 생각해서 토레스 진출 계획이 없다. 다만 향후 U100이 나올 경우 유럽땅을 밟을 계획은 하고 있다. 시장조사를 거친 다음에 토레스를 유럽에 판매할 것인지 결정하겠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할 수 있었던 구체적인 이유는?
 "수익성을 포기하고 가격을 결정한 건 아니다. 물론 원자재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차 값을 높이고 수익성을 좋게 할 필요도 있었겠지만 우리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먼저 생각했다. 토레스는 준중형 SUV와 중형 SUV 사이에 적정한 가격을 가지고 있다. 또 토레스가 중형급의 용도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은 틀림없다고 말할 수 있다"

 -판매목표는?
 "하반기 판매대수는 1만6,800대로 계획을 했었다. 그런데 사전계약이 3만대 이상 들어오면서 많은 관심을 보여주는 데에 감사할 뿐이다. 성원에 보답하고자 증산 계획을 세웠다. 다음주부터 생산 2교대 라인을 돌린다. 소비자가 기다리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게 생산과 구매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1만대 이상 증산을 해서 하반기 까지 최대 2만5,000대까지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추가적으로 설명하면 토레스는 평택공장 조립 1라인(티볼리와 토레스, 코란도, 티볼리 에어 혼류생산)에서 생산 중이다. 주간 2교대는 물론 주말 특근까지 조정하면서 최대한 물량을 많이 만들어서 보답할 예정이다"

 -경쟁 SUV보다 우월한 강점은?
 "라이벌에는 없는 SUV 로망을 충족시켜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가격 이상의 용도성을 제공해 어떤 상황에서 차를 활용하더라도 깊은 만족을 전달할 예정이다. 도심은 물론 아웃도어 라이프 모두를 챙길면서 삶의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차가 토레스다"

 -사전계약 연령대나 특성은?
 "토레스는 자기만의 개성을 표출하는 걸 원하는 MZ세대다. 반면 사전계약 소비자를 보면 전 연령에 걸쳐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익숙한 도심형 SUV를 떠나서 정통 SUV를 기대하고 있던 소비자가 많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는 어느 한 세대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세대에 걸쳐 분포돼 있으며 우리는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킬만한 차를 선보였고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KG그룹 산하 KG스틸이라던지 계열사 할리스 등과의 협업 계획은?
 "KG그룹과 쌍용차는 아직 최종적으로 결론 난 게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제휴나 협업 방향은 이른감이 있다. 다만 향후 서로 원만한 관계가 형성된다면 KG그룹과 시너지를 만들려고 하는 계획은 세우고 있다. KG에서 운영하고 있는 행사들에도 같이 동참 해서 효과를 올릴 수 있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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