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수소산업 전략 기반 덕양
-역량 있는 기업과 파트너십 구축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수소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관련 기업들과 손 잡고 수소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6일 국내외 회원사와 해외 에너지 기업 및 투자·금융사 임원들이 참석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2022 인베스터데이"에서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 발전사업까지 아우르는 "코오롱 H2 플랫폼"을 발표한 바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청정수소 생산과 전력 생산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소 생산분야는 국내 풍력발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코오롱글로벌과 협업해 진행한다. 풍력발전은 특성상 야간 및 유휴전력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활용해 물을 전기 분해하는 수전해방식으로 청정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분제어장치 및 전해질 분리막 기술(PEM, MEA)이 국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상용화도 가능해 사업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한 수소는 발전사업의 원료로도 활용한다. 회사는 전국의 각 사업장에 수소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수소를 활용한 전력을 자체 생산해 제조설비 운영에 활용한다. 이미 상용화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고분자전해질막인 PEM을 적용한 PEMFC(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 기반의 연료전지 발전소가 만들어지면 수소 기반의 전력생산이 가능해져 204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목표인 RE100 달성에도 한발 다가서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 산업을 함께 영위하는 기술 기업과의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시스템도 전개한다. 수소 등 산업용 가스 제조 전문기업인 덕양, 탄소 포집, 광물화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기업 에어로베이션 등 관련 역량을 갖춘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지난 7일 체결했다.
우선 덕양과 연료전지발전 사업에 필수적인 수소공급 및 풍력발전을 이용한 그린수소(재생에너지를 사용해 물을 분해하여 얻는 수소), 블루 수소(이산화탄소를 포집, 저장해 탄소 배출을 줄인 수소) 생산 관련 협력 기반 구축, 해외 시장 타깃 신규 수소 관련 사업화 등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각 사업장의 2040 넷 제로 실현을 위해 에어로베이션이 보유하고 있는 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을 확보, 자체 기술역량을 더해 넷 제로 솔루션 개발을 통한 신규 사업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차별화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소중립 시대에 가장 필요한 미래형 에너지 기술을 함께 구축할 최고의 파트너사와 MOU 체결을 통해 청정에너지 사업을 그룹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6년부터 수소연료전지용 분리막 기술 연구를 시작해 현재 수분제어장치 및 전해질 분리막 기술인 PEM(고분자전해질막), MEA(막전극접합체) 등 여러 수소 소재, 부품 분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