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슈퍼 스포츠카 혁신 이룬 'MC20 첼로'

입력 2022년07월12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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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톱 컨버터블 강점 살리고 성능 잡아

 마세라티가 새 변화와 도약을 준비 중이다. 브랜드 정체성인 모터스포츠를 기반으로 강점인 우아하고 아름다운 차 만들기에 들어간 것. 이후 결과물을 속속 선보이며 탄탄한 라인업 구축 및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달 선보인 하드톱 컨버터블 슈퍼 스포츠카 "MC20 첼로"가 있다.

 첼로는 이탈리아어로 하늘을 뜻한다. 새 차는 하늘을 느낄 수 있는 컨버터블이라는 의미로 세상에 등장했다. 실제로  MC20 첼로 루프에는 스마트 글라스 윈도우를 적용해 열거나 닫아도 모두 하늘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 루프를 닫은 상태에서도 버튼만 누르면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MC20 첼로는 "움직이는 조각상"이라 불릴 만큼 공기역학적으로 정교하게 설계됐다. 루프가 열려 있거나 닫혀 있을 때 모두 풍동실험실에서 360도 테스트를 거쳐 높은 공력성능을 보여준다. 

 접이식 루프는 라인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에어로다이내믹 효율을 끌어올렸다. 엔진룸 공기 흡입구도 차의 공기 저항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적화된 위치로 재배치됐다. 이렇게 완벽한 형태와 공기역학을 구현한 MC20 첼로는 제품 브리핑 단계부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부서 간 치열한 논의를 거쳐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쿠페를 컨버터블로 제작할 때 가장 큰 과제는 무게 증가다. MC20 첼로의 경우 기존 쿠페 보다 무게는 고작 65㎏으로 늘어나는 데에 그쳤고 성능과 퍼포먼스는 그대로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컨버터블 임에도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시간 3.0초, 최고속도 320㎞/h에 이른다. 

 기존 MC20 쿠페 제로백 2.9초, 최고 속도 325㎞/h임을 감안하면 컨버터블에서도 최적의 퍼포먼스와 성능을 구현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참고로 새 차는 기존 쿠페와 마찬가지로 마세라티가 자체 개발한 네튜노 엔진(3.0ℓ 6기통 트윈터보, V형 90도 엔진)이 적용됐으며 100%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생산된다.

 독특한 혁신 기술도 눈에 들어온다. 라이벌과 차별화되는 전동 접이식 글라스 루프다. 고분자 분산형 액정 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스마트 유리이며 중앙 디스플레이 터치만으로 투명 또는 불투명한 상태로 즉시 전환된다. 단열과 개폐 속도에서도 동급 최고 수준을 갖췄다. 또 글라스 루프는 단열과 차내의 소음감소 측면에서 완벽한 기능을 보여주며 동급 중 가장 큰 크기로 적용됐다. 루프 개폐 속도는 단 12초다.


 실내는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라인으로 마세라티 감성을 잘 드러낸다. 모든 요소는 고도로 간소화돼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 이와 함께 2개의 10.25인치 스크린이 탑재돼 하나는 운전자용, 다른 하나는 마세라티 인텔리전트 어시스턴트(MIA)를 다룰 수 있다. 센터 터널은 불필요한 장식 없이 직관적으로 구성됐다.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기어 버튼 2개, 파워 윈도우 컨트롤, 인포테인먼트 볼륨 컨트롤, 무선 충전 패드를 갖춘 스마트폰 공간만 있으며 다른 모든 컨트롤 버튼은 스티어링 휠에 배치됐다. 

 모든 요소는 기능적인 면을 우선으로 한다. 고급 소재만 봐도 알 수 있다. 먼저 카본 파이버는 특유의 스타일을 드러내며 소비자에게 패브릭과 같은 느낌을 주도록 무광으로 처리됐다. 주변을 감싸는 가죽과 스티치, 무드등 역시 라이프스타일, 성능, 엔지니어링이 고르게 어우러지도록 디자인됐다.

 한편, 다비데 그라소 마세라티 CEO는 MC20 첼로를 선보이면서 "글로벌 슈퍼 스포츠카 시장에서 35%에 달하는 컨버터블 부문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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