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국내 전기차 공장도 세운다

입력 2022년07월12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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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화 대전환 대응위해 연계,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합의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2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12일 이동석 부사장(대표이사)과 안현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5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전동화 확산 등 자동차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국내공장의 미래 비전 및 직원 고용안정 확보를 위해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과 기존 노후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를 마련했다.

 회사는 특별 합의서를 통해 2025년 양산(2023년 착공)을 목표로 국내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하고, 신공장으로의 차종 이관과 국내공장 생산물량 재편성을 통해 기존 노후 공장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는 등 국내투자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와 연계해 회사는 중장기 국내공장 개선 투자를 추진하며, 미래 제조경쟁력 강화 및 작업성/환경 개선을 위한 최첨단 생산/품질 시스템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노조는 대규모 국내공장 투자 추진과 연계해 유휴부지 및 글로벌 수준의 생산효율·품질 확보, 공장 재편에 따른 차종 이관과 인력 전환배치, 투입비율 조정 및 시장수요 연동 생산 등 제반사항에 대한 협의에 노력하기로 화답했다. 또한 노사는 미래 산업 전환에 따른 인력감소에 대비해 생산현장 기술직 신규채용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2023년 상반기 내 전동화, 제조기술 변화 등을 고려한 전문인력 중심 기술직 신규채용을 시행하고, 채용규모 및 방식은 향후 정년퇴직 발생에 따른 필요인원과 중장기 자동차 산업변화 감소 요인 등을 감안해 올해 11월 말까지 결중하기로 했다.

 임금인상과 성과금 규모는 전년도 경영실적 향상 및 최근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 글로벌 지정학적 위협 등 대내외 리스크가 종합적으로 감안돼 전년대비 연봉 9% 수준이 증가하는 선에서 결정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4.3% 인상(9만8,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수당 1만원,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50만원, 하반기 목표달성 격려금 100%, 미래자동차 산업변화 대응 특별격려 주식 20주,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등이다.

 또한 노사는 미래 자동차 산업변화 대응과 연계해 직군별 특성에 맞게 임금제도를 개선하고, 연구소 부문 우수인재 및 R&D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직군 임금체계 개선 방안을 내년 3월말까지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급변하는 자동차산업 경영환경과 리스크 요인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노사 대표가 참석하는 ‘국내공장 대내외 리스크 대응 노사협의체’를 구성하고, 분기 1회 정례회의를 열어 미래 자동차 산업 트렌드, 생산/품질/안전 지표 등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회사는 정년연장과 해고자 복직 등 불합리한 요구에 대해 "수용불가" 원칙을 이어갔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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